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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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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시골시인-J>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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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극을 찾아 떠도는 방랑자다. 목포항에서 팔공산으로 인사동으로 먼 일본까지 비극이 그를 부른다. 시라는 몸을 빌려 방방곡곡 산천을 떠도는 영혼을 만난다. 아픈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태어난 시인. 비극으로 끝난 역사는 세월에 묻어도 비극으로 남는다. 그러나 남은 비극을 잘게 쪼개어 마침내 하나의 바윗덩어리나 돌멩이로 더는 그리움을 생산하지 않는 것. 그가 시에서 긴 침묵과 대화하는 이유다. 영혼은 영혼의 질서로 인간은 인간의 질서로 돌아가는 것. 하늘에 별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 ‘외연’, 바깥의 일이라면, 무엇으로는 ‘내연’, 곧 내면의 일이다. 시인 오승철은 령에게 끊임없이 묻고 대답한다. 혼의 이름을 빌려 무엇으로 사는가,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그렇게 존재 이유를 묻는 혼의 존자(尊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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