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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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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큰글자도서] 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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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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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 시절 나에게 필요했던 건 나의 ‘없음’을 일깨우는 연민이 아니라, 내 삶 곳곳에 사랑이 ‘있음’을 알려 주는 ‘속 깊은 무관심’이었다. 길게 자란 손톱에서 엄마의 부재를 읽는 대신 묵묵히 손톱을 깎아 주는 마음, 아빠가 죽고 엄마와 헤어지고 동생마저 사라지는 그런 삶이 다 있느냐며 깜짝 놀라는 대신 ‘그런 인생도 있구나’ 가만히 끄덕여 주는 마음. 책을 읽으며, 호기심 어린 관심보다 모르는 척해 주는 무관심이 어쩌면 사랑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라는 동안 내가 듣고 싶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되어 지금 나에게 도착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내 안에 그 시절의 아이가 남아 있으니까. 어린 나와 어른이 된 내가 힘을 합쳐 이 책을 세상 쪽으로 밀어 보낸다. 그런데, 문득 궁금하다. “어떤 부재와 부족이 삶을 통째로 남루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라는 위로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
2.
함께한다고 혼자가 아닌 게 아니라, 여전히 혼자인 채로 잠깐씩 함께일 수 있다는 것.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언제든 외로울 줄 아는 능력일지도 모른다. 혼자 집으로 돌아와 눈물과 설탕을 충분히 졸여 마멀레이드를 만드는 프랑크처럼.
3.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상대를 안다고, 이해한다고 혼자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알려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담긴 글들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용기 내 가족과의 시간을 돌아보고 고백하는 글, 서로를 어떻게 사랑하는지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글, 가족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글, 왜 이 이야기를 쓰게 됐는지 스스로 이해하고 애써 완성한 글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제가 읽은 이 글들이 이제는 어디로 가게 될까, 다음이 궁금해졌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발견된 작가님들의 이야기가 더 많은 곳으로 가닿기를 바랍니다.
4.
겪어본 적 없는 시간을 짐작하며 자주 뭉클해진 이유는 나 또한 한때의 무게와 뒷모습을 부모에게 남기며 자라왔음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잘 먹는 기특한 네 살의 나은이를 보며, 유아 거식증을 앓았던 자신에게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 부엌에서 엉엉 울었다던 그녀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작가의 마음처럼. 그렇게 우리는 누군가의 자식이었던 기억을 안고 누군가의 부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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