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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홍지호

출생:1990년, 강원도 화천

최근작
2021년 1월 <언유주얼 an usual Magazine Vol.11 : 접속 - Over the line>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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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있을까. 어떻게 마음을 말할 수 있을까. “얼마나 옳은지”, “얼마나 미안한지” 모르는 마음은 어느 고개 너머에 있는 것일까. 너머라는 말은 거창해 보인다. 그러나 시인은 거창하지 않은 오해로부터 마음을 가늠할 수 있는 고개를 넘고 넘는다. 누구에게나 생활이 있다. 생활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정황들에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너머에는 호명되지 않은 생활과 마음이 있다. 그곳에는 “같이 살기 싫던 마음”과 “같이 살게 되던 마음”이 동거하고 있다. 오해를 거듭하는 생활은 도처에 놓여 있던 “그림자의 그림자” 같은 마음들과 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먼저 생활하고 있다. 단지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선생이라 부르지 않는다. 먼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선생이라 부를 것이다. 그들은 고개 너머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먼저 묻는 사람. 생활이라는 숭고한 일을 어떻게 바르게 오독할 수 있을지 받아 적는 사람일 것이다. 시인은 살다보니 “답이 안 나오는 계산을/나는 열심히” 했다고 “살 것 같던 마음”을 오독했노라고 말할 테지만 읽고 있자니 “살 것만 같던 마음”이 “반짝이며 헤엄쳐” 범람하고 있었다고 되레 고백하고 싶어진다. 비로소 “살 것만 같던 마음”으로 “사라져서 더는 나타나지 않던 얼굴들”을 하고 있는 서로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라보고 있자니 숭고해진다고, 그 얼굴들을 “사랑하지 않을 용기”가 도무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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