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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주민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9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12월 <지구의 간섭을 기록하네요>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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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 시집엔 자신의 마음을 끝까지 바라보려는 사람의 모습이 있다. 읽는 사람을 무장해제하는 이소연의 시를 나는 좋아한다. 이를테면 그립고 정다운 도깨비시장 사람들을 꼭 하나하나 불러들이는 문장이나, 수건을 개키다 수건의 역사에 대한 생각에 하염없이 빠져드는 문장을. 그러다가도 무르팍이 찢어진 상처에 대해 참을 수 없이 궁금해진다. 세상의 것들에 애정이 많은 시인의 미덕은 그의 시선 안에서 사소한 것이 조금도 사소해지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죽도록 미워하려고” 걸어가는 동안 “죽도록 사랑하고픈 마음”이 생기고야 마는 이 시집을 끝까지 읽고 나면 사랑과 미움이, 밝음과 어둠이, 이율배반적인 것들이 어떻게 한 몸인지 알게 된다. 세월에 떠밀려 마음이 스산할 때에도 “밀려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문득의 긍정과 “모래도 밀리다 언덕이 된다”는 비약의 힘으로써 모서리가 많은 삶의 어두운 구석을 더 밀고 가보고 싶게 만든다. “막혔다는 것은 뚫릴 곳이 있다는 증거”이니까. 그건 시의 힘이자 삶의 힘이기도 할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서 조금 더 바짝 “옮겨 앉을 준비”를 한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0,980 보러 가기
시와 인터뷰, 리뷰가 모여 있는 이 책은 한 편의 시가 나아가는 길을 친구처럼 함께 걷는 책이다. 시를 읽는 이의 다정함은 이렇게 온다. 장미주택과 맨해튼 다리 사이, 블라인드의 작은 틈과 무너진 복숭아 사이, 이야기의 실타래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풍경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를 향해 나아간다. 함께 따라 읽는 이가 있다는 것, 그건 늘 홀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어준다. 그런 다정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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