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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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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눈이 사뿐사뿐 오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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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시인과 화가 독서에 습관이 붙지 않은 아이들은 독서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으레 부담을 갖게 마련입니다. 한 해 동안 매주 2시간씩 만난 다문화 독서동아리 친구들과의 첫 시간, 제대로 의자에 엉덩이가 붙어있지를 않았습니다. 책상 밑에 들어가서 기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면 다 올라가는 이 친구들이 고학년인지 1학년 신입생들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한 아이를 설득해서 데려다 앉혀놓으면 다른 아이가 어디론가 가버리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독서·토론 동아리로 잘못 알고 들어온 6학년 여자친구들은 가입신청을 받을 때 한 번 등록하면 끝까지 해야 한다고 단단히 주의를 주고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다독다독 동아리가 불안한 출발을 시작한 게 4월입니다. 6학년 여자 친구들과 다문화 친구들과의 주의집중력이 극과 극입니다. 수업을 누구의 눈높이에 맞출 것인지 잠시 고민도 되었습니다. 그림책 놀이, 그림책 스피킹, 마인드맵, 한 문장 훈련, 두 문장 훈련 등 단계를 밟아 수업을 계획하고 시인과 그림책 작가, 동화 작가를 만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할머니 시인들도 만났습니다. 한글을 모르던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고 『시집살이 詩집살이』라는 시집까지 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던 아이들의 진지한 표정들이 눈에 선합니다. 시가 어렵다고 투덜대던 아이들이 할머니 시인들의 “괜찮아, 괜찮아.” 격려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습니다. 랩을 쓰는 시간, 아이들이 말합니다. “욕을 빼면 랩을 못써요~” 랩을 잘 모르는 나는 “어떤 글이든 환영해~” 막상 아이들 작품을 받아들고는… 아마 랩을 읽을 여러분이 느낄 마음과 제 마음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이 거칠고 투박하고 욕설도 보이지만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아이들이 사랑스럽습니다. 상처도 느껴집니다. 때로는 마음이 아파서 가만히 안아주고도 싶습니다. 멋지게 친구 얼굴을 그린 아이들은 3학년들입니다. 채명옥 선생님 반 아이들은 모두 다 화가입니다. 자신의 꿈이 시인이 되는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하는 미연이와 연예 인을 무척 좋아하는 예은이와 예슬이, 쉴 새 없이 종알거리는 명구와 대한이, 동시보다는 동화를 잘 쓸 것 같은 진우, 그림을 잘 그리던 재욱이와 다희, 그리고 이름은 다 부르지 못했지만 귀엽고 멋진 친구들….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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