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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황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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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이 한 톨의 먼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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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서울밤드리 - 작가 구보 씨의 서울 트레킹 
  • 안상윤 (지은이) | 휴먼필드 | 2020년 12월
  • 16,500원 → 14,850원 (10%할인), 마일리지 820
  • 세일즈포인트 : 2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3일 출고 
골목의 역사와 공간을 엮어 짠 이야기 카펫 21세기 떠오르는 문학비평은 문화지형학이다. 철학적 심리적 비평이 아니라 작품 속의 공간적 배경이 뿜어내는 외면 풍경과 화자의 내면 풍경이 상호 침투하는 과정을 해석하는 문화지형적 비평이다. 이 비평은 당연히 거대담론을 거부하며 결코 융합될 수 없는 일상의 잔편들을 긁어모아서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줌을 비평의 목표로 삼는다. 안상윤 작가의 《서울 밤드리: 작가 구보 씨의 서울 트레킹》은 문화지형적 비평에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구보 씨에게 서울 거리 하나하나는 시공간적으로 정교하게 교직된 페르시아 카펫이다. 외견상 무늬가 또렷하게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자의 내면 풍경, 의식의 흐름과 뒤섞여 시냇물에 비친 하늘 구름 그림자처럼 어른거려 제대로 형상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 호머의 《오디세이》도 지중해 연안 지역의 문화지형학을 다룬다. 여기서 화자 오디세이의 내면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외눈박이 키클롭스나 마녀 사이렌 그리고 아마존의 문화행태나 일상생활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20세기 영국의 제임스 조이스는 오디세이의 모험 여행기를 유대계 아일랜드인 레오폴드 블룸의 내면 탐사 여행기 《율리시스》로 바꾸어 버렸다. 1930년대 중엽 박태원은 조이스를 본떠서 더블린을 서울 공간으로 옮겨서 내면 여행을 감행한다. 1960년대 최인훈은 더욱더 깊은 내면 모험 여행을 시도한다. 이제 안상윤은 2020년도에 풍광도 바뀌고 풍속도 바뀌고 그 속의 등장인물들조차 알아보기 힘들게 바뀐 서울의 풍경화를 그리는 시도를 한다. 그의 그림은 내면 풍경보다 외면 풍경 특히 격세지감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골목의 역사와 공간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여기 멋진 이야기 카펫을 완성한다. 그 과정에서 작가가 보여주는 역사 문학 음악 미술 등 인문 예술 전반에 걸친 압도하는 박학강기와 그것을 풀어놓는 현하지변은 필자와 같은 눌변의 댐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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