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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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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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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노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 ‘정의’와 ‘노동’은 흔한 말이지만, 이 둘을 합친 ‘정의로운 노동’은 낯설다. 이런 낯선 느낌 덕분에 역설적으로 이 책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책의 목적도 선명하다. 저자들은 “정의로운 노동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유력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절박한 상황을 뚫고 나갈 말이자 이정표를 전하기 위해 한국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들이 힘을 모았다. ‘열 가지 노동’을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하지만, 이 책은 노동과 관련된 모든 주제를 망라한다. 일하는 삶을 규정하는 크고 작은 측면을 모두 찬찬히 따진다. 이미 잘 알려진 해묵은 숙제를 잊지 않고, 일터의 변화무쌍한 현실을 응시하면서 새로운 과제를 찾아낸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연계고리를 찾아내어 정책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지시한다. 현실을 살피는 방식도 다양하다. 이론적이고 역사적이고 실증적이다. 다소 복잡한 통계도 제시하는가 하면 숫자에 묻힌 개별적 삶도 응시한다. 통계분석과 사례분석을 풍성히 솜씨 좋게 버무려, 한국 일터의 복잡성을 생생하게 구현해 내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큰 미덕은 저자들의 적극적이고 다양한 대안 제시다. 정책 방향의 큰 밑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나열하기도 하며, 아주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제시한다. 지역 단위에서 “정의로운 노동”이 어떤 식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도 고민한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주제도 피하지 않는다. 기후위기와 이주노동의 문제도 과감히 짚었고, 사회적 대화와 노동법이 직면한 어려움도 가감 없이 지적한다. “정의로운 노동”은 우리 시대의 노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특히 일하는 사람을 위해 정치한다는 사람들에게는 악수 대신에 꼭 손에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2.
10년이 지났다. 세월호만 뭍으로 끌려나왔을 뿐 바뀐 것은 많지 않다. 우리가 이제라도 침몰과 실패의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은 기억의 풍화작용과 힘들게 싸우면서 결코 물러서지 않은 유족들과 시민들의 노력 덕분이다. 참사를 조사하고 수습하는 과정은 세월호를 닮았다. 수습과정은 침몰의 연속이었고, 방해와 은폐의 작업은 집요했다. 수습하는 데는 오합지졸었으나, 무마하는 데는 일사분란했다. 수많은 재판이 ‘혐의없음’으로 결론지었으나, 그것은 여전히 ‘의지없음’의 다른 말일 뿐이다. 세월호참사는 세월의 힘에 무너질 수 없는 기억이다. 봄이 오고 꽃이 필 때마다 다시 살려내야 할 기억이다. 그러려면 끊임없이 기록하고 말해야 한다. 그 서글프고도 아픈 싸움의 기록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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