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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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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미래는 탈성장>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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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다. 책을 다 읽고 난 첫 느낌이다. 소설이라기엔 너무나 생생한 이 책은 원자력발전이라는 몬스터 시스템, 그리고 그 시스템 내에서 눈먼(시야 상실= 화이트아웃) 사람들에 대한 ‘차가운’ 보고서다. 왜냐하면 이 책은 성선설 따윈 접어두라고 외치기 때문이다. 책에서 일어나는 원전 사고의 원인인 ‘테러’는, 테러의 가능성을 배제한 채 자연재해에 대해서만 대비한, 즉 ‘성선설’에 입각한 원자력발전 시스템의 취약점을 파고든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성선설에 입각한 시스템은, 원자력발전은 견고한 이익공동체의 밑천일 뿐 사고의 위험과 피해는 상관하지 않는 원전 마피아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성선설은 원전을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적용 가능할까? 다시 말해 '성선설'에 입각해 원전을 반대하는 시민들을 더욱 많이 만들어내면 탈원전은 자연스럽게 실현될까? 이 책은 결코 그럴 수 없는 차가운 현실도 보여준다. 몬스터 시스템은 상상 이상으로 견고하다. 간담을 더 서늘하게 만드는 것은 소설의 마지막 메시지다. 원자력발전소는 원전 마피아들이 헤게모니를 장악하든 장악하지 못하든 언제나 위험하며, 사고는 지독히도 낮은 확률의 모든 우연이 만나 일어나고야 만다. 그리고 일단 사고가 일어나면 모두 알고 있었겠지만 당장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오류들이 한꺼번에 터져 참사를 향해 전력 질주한다. 돌이켜 보면 참사는 늘 그렇게 왔다. 원전에 관심 없는 사람, 원전을 없애고 싶은 사람 그리고 ‘원전 마피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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