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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이야기 - 2018년 제10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
김가경, 이아타, 정인, 장정옥, 배이유, 최정희, 김동혁, 이근자 (지은이) | 화니콤 | 2018년 10월
12,000원 → 12,000원, 마일리지 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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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 이야기」는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오줌’을 매개로 한 직원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 낯선 이야기를 일상의 것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속도감 있게 읽혔다. 폭설로 인한 갇힘 속에서 떠오르는 한 마리 새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시사하는 주제의식과 작가적 개성을 주목하였다. 「무릎 위에」는 8년 만에 프랑스에서 재회한 남녀의 만남이 보여주는 행적은 절제되고 투명하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감성으로 긴 여운을 남기게 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세월호와 천암함 폭침을 떠올리게 하는 「물고기의 집」은 소설적 긴장감을 갖게 하나 조금 비켜서 있는 듯한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에서 작가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힘들여 쓴 작품이었다. 「능소화 필 때」는 생을 마감하려는 90세 노인과 파지를 줍는 노파와를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일깨워주는 무거운 주제를 따뜻한 체온으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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