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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성희

출생:, 대한민국 부산

최근작
2023년 8월 <보이지 않는 것에 이르는 황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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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7일 출고 
‘시간 이야기’ 속의 한 편 한 편의 서정시들은 제각각 노래하며 졸졸졸 흐르다가 어느 순간 서로 이어지며 계열화, 재계열화되면서 서사를 생성하고 심오한 철학적 사유를 속삭이기 시작하고 시간을 닫기도 하고 열기도 한다. 그것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우리가 잊어버렸던 의문과 질문들이 메아리친다. 훤히 내부가 보이지만 알 수 없는 질문으로 메아리치는 투명한 언어들은 얼마나 위험한가? 그것들은 아무 저항감 없이 다가와 우리의 깊은 상처를 불러낼지도 모른다. 황애숙의 언어는 그러하다. ‘시간 이야기’는 ‘그 나무’의 죽음 그리고 죽음의 발견으로부터 ‘그 나무’의 소멸과 부활로 이어지는 일련의 서사 구조 위에 떠도는 서정시의 섬들이다. 이 섬들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시간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연결이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가 시간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이야기이고 이야기가 시간이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7일 출고 
한 도교의 경전에 따르면, 우주의 허공이 모이면 태상노군(노자)이 되고 흩어지면 다시 허공이 된다고 하였다. 허공처럼 텅 빈, 그러나 그래서 무궁한 의미의 여백을 가진 것이 노자 《도덕경》이다. 오정환 시인은 허공에 들어서려 한다. 허공의 여백으로 모음과 자음을 구성하는 이 불가능성의 언저리에서, 무(無)와 시(詩)의 어둑어둑하고 안개 같은 틈새에서 그는 노자를 재음미하고 있다. 아니, 허공의 무궁한 파동이 되려 한다. 그것은 무척 위험하고도 황홀(恍惚)한 일이다. 시인의 언어가 《도덕경》의 언어를 다시 시험하고 있다. 그것은 역으로 《도덕경》을 통하여 시의 언어를 시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말할 수 없는 말들, 그 불가능 속에서 노자의 말과 시의 말이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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