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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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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제미, 완결의 미지로 쌓아올린 서정의 집 한 채” 송정 이예숙 시인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주옥같은 작품을 생산해내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할 만큼 무르익은 언어의 경지에 도달해 있다. 샘터문학상을 비롯하여 역동시조문학상, <한국시조문학>등을 통해 화려하게 등림했다. 특히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나래시조시인협회 회원, 한국 서정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문인 저작권옹호위원회 위원, 충북시인협회 회원 등의 왕성한 활동을 전개해온 이예숙 시인은 첫 시조 <집배원을 기다리는 하루>를 출간해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참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여류 시조시인이 아닐 수 없음을 엿볼 수 있는 이력이다. 그동안 <한국시조문학>특별금상, 제4회 포석 조명희 전국시낭송대회 수상 및 시낭송가 인증서 획득 등 빛나는 발자취 또한 남겼다. 이예숙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오월의 신부가 오랫동안 기다리던 서방님이 오신다는 소식 듣고 살며시 방문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수줍다’라고 표현한다. 여성 특유의 감성과 순수한 영혼까지 엿볼 수 있다. 허기진 영혼들의 심정적 빈곤을 채워줄‘영혼의 치유사’란 닉네임까지 세상에 남겨놓았다. 이예숙 시인의 시적 세계는 크게 두 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첫째, 시적 수련과 내공의 경지로 쌓아온 섬세한 관찰력과 창조적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선명하고 유려한 시안을 구비하고 있다. 마치 액체에서 고체로 변신하는 상전벽해의 대명사 소금을 생성해내는 염전과 같은 사유의 틀로 시적 안목을 견지한 채, 활달한 시적 언어가 즐비한 아름다운 시심의 바다마저 건져 올리고 있었다. 아울러 이예숙 시인의 정신세계는 소녀처럼 영혼의 맑은 기운이 가득하다. 일상으로부터 촉발된 서정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아성찰로 빚어낸 육화된 시어와 함축된 시어들이 감동의 이미지와 소박함이 어우러진 삶의 미학까지 가능하게 만들었고 자기 반성적 삶의 환기로 아포리즘적인 시학으로 세상을 활짝 꽃피우고 있다. 둘째, 일상의 틀을 정교한 파쇄기 같은 시어로 형상화시켜 생명을 부여해주는 시적 장치가 매우 독특하다. 또한 깊은 내면의 자기 목소리로 직조해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여성 특유의 시적 어법으로 시적 대상의 객체가 아닌 주체의 시선으로 갈무리하는 미적 세계를 수놓고 있다. 이는 문학적 역량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한마디로 인생의 깊이로 숙성되어야 맛 볼 수 있는 달관과 관조의 미학으로 환한 세상을 재조명해내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고유시가인 정형시의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카드로 이예숙 시인이 스스로 만들어낸 따스한 시조의 그릇 속에 세상을 담아내고 있음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순수성이 상실되고 있는 이 시대를 향해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따뜻함은 꽉 막힌 마음의 벽도 녹인다. 그 따뜻함의 출발점은 휴머니티의 시적 수사에서 비롯된다.” 무릇 말 속에는 날카로운 칼날과 같이 정교한 논리를 통해 상대방을 설득시키거나 심지어 공격하는 촌철살인의 칼이 숨겨져 있다. 또한 주요 뼈대를 구성하고 일정한 법칙으로 차곡차곡 쌓게 만드는 생각의 설계도가 숨겨져 있다. 더불어 맑고 그윽한 향기를 품고 있는 꽃과 같은 모습이 숨겨져 있다. 딱딱하고 추운 극한의 빙하마저 품을 수 있는 따뜻한 화롯불이 숨겨져 있다. 심지어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아름다운 소통이 숨겨져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일명 메르스 MERS) 때문에 온 나라가 온통 시끌벅적했던 적이 있었다. 신종 코르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중증급성호흡기질환으로 처음에는 감기 증세를 보이다가 심각해지면 급성신부전을 일으켜 신장을 파괴하는 질병이다. 서남아시아(중동) 지역의 통계지만 치사율 40%를 기록할 정도의 치명적인 질병으로 언론매체에 보도되었다. 동시에 국민들에게 공포와 불안을 확산시켰다. 그런데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감염 경로 및 백신개발에 대한 당국의 논리적 설명이 미흡했다. 콕 집어 말하면 애매모호했다. 앞으로 120세 시대가 된다고 일부 언론이나 기업에서 홍보할 정도로 의약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메르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래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논리적으로 국민들을 설득해 차분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대국민 행동강령을 전파해야 할 선점시기 또한 놓쳤다. 그럼, 그 대안은 무엇인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수사의 시대를 부활해야 한다는 지성인들의 목소리였다. 바로 이예숙 시인의 제2시조집 <心 쿵>이야말로 논리의 시대의 몰락과 수사의 시대 중흥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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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사랑
한나라
(지은이) |
연인(연인M&B)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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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시인의 시적 세계는 크게 두 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첫째,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견고한 시적 내공으로 빚어내는 선명하고 독특한 서정시조의 미학을 구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서정주의(新抒情主義) 시조’라는 한국 현대시조의 새로운 지평마저 열고 있다.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 따듯함은 얼음을 녹이고 봄을 부른다. 한나라 시인은 흔히 일상의 삶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새롭게 토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지용의 「향수」 이후 더 깊어진 상징성과 모더니즘을 곁들여 노래하고 있다. 둘째, 새로운 사회 인식의 캐릭터(Character)를 가지고 있다. 사회현실을 다루되 과열스런 몸짓이나 독설이 아닌, 격조 높은 언어의 바벨탑에서 쏟아 내고 있는 시적 관찰력과 깊은 통찰력, 철학적 사유의 자세가 돋보인다. 또한 흐트러뜨리지 않고 굳건한 자기 미학이 결국 전통적 정서와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시키는 문학적 경지까지 도달했다. 곳곳에 유지되고 있는 시적 구도나 달관의 경지 또한 발견할 수 있다. 달관은 자연친화적 수준까지 연결되고 문학의 진정성마저 구가하고 있다. 이는 창조적 상상력이란 거대한 에너지원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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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플래시 몹
- 독도 수호를 위한 35인의 제2공동시집
한국독도문인협회
(지은이) |
연인(연인M&B)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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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35명이 공동으로 독도 수호 두 번째 공동시집 『독도 플래시 몹』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들의 목소리는 영혼의 간절한 울림이다. 이들 시인들이 시작한 펜의 힘으로 독도를 지켜 내고, 가깝고도 먼 섬 대마도 또한 우리나라 영토였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더 나아가 간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알리는 웅장한 범종 소리를 자아내고 있다. 대마도뿐 아니라 간도를 되찾을 수 있는 전주곡이 되고 있다. 더욱이 전 국민에게 독도 수호 의지와 잃어버린 고토 회복에 대한 자긍심을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이들 젊은 시인은 펜으로 조국을 지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이다. “여기 귀한 뜻으로 발기한 젊은 지성들에게, 따뜻한 별빛과 영혼의 훈장을 바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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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슴들도 사랑하면 연리지가 될 거야
문문자
(지은이) |
연인(연인M&B)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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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문자 시인의 시적 세계는 섬세한 감성과 시적 수련으로 쌓아 온 객관적 관찰력과 창조적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선명하고 세련된 시안(詩眼)을 구비하고 있다. 마치 바닷가 갯바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를 파생시키며 동시에 소금 꽃을 세상에 남기는 은유의 세계 또한 견지하고 있다. 죽지 않는 파도 소리를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시각의 틀로 시적 안목을 유지한 채, 활어(活語)의 시적 언어가 즐비한 그리움의 바다를 생성시키고 있다. 여성 특유의 정교한 이미지 전개를 통해 문학적 미학을 꽃피우고 있다. 마치 풍경화 한 편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시집 안의 작품마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담보한 선명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일상의 현실들을 치밀한 언어적 설계에 따라 시로 형상화시켜 생명을 부여해 주는 시적 장치가 매우 은은하면서도 깊은 내면의 세계를 유추해 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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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위한 사막
김시화
(지은이) |
연인(연인M&B)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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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화 시인은 회색 도시에 오염되어 방황하는 영혼을 구원하는 실존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절망과 죽음 그 자체를 즐기면서 희망의 이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속에서 영혼의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역량 있는 시적 안목도 지니고 있다. 이에 시인은 낯선 광기의 이미지를 발화시키고 랭보와 같은 천재적 감성으로 빚어낸 사막의 오아시스를 지상에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광기의 미학으로 영혼의 집을 짓는 우주의 귀족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6.
크게보기
틈
홍찬선
(지은이) |
북투데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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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하루는 범부凡夫의 일생에 비유할 수 있다. 시인은 범종처럼 아름다움의 소리를 남길 줄 알며, 그 감동의 흔적으로‘논리의 몰락 시대’에서 방황하고 신음하는 영혼들을 치유하는 신성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30여 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한 홍찬선 시인은 대나무 숲과 같은 삶을 살아왔다. 그런 삶의 이력을 바탕으로 따듯한 봄을 세상에 선물하고 있다. 그가 만든 봄에는 카타르시스Catharsis의 죽순이 쑥쑥 자라났고 쓸쓸한 이 시대의 부조리와 불합리, 모순 등을 통 큰 골격으로 비워내며, 호연지기로 가득 찬 시어로 싱싱한 푸른 대밭을 일군다.
7.
미리보기
무심천에 바람 불면
권오정
(지은이) |
신아출판사(SINA)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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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정 시인의 정신세계는 정갈하고 고결하기까지 하다. 동양화를 넘나들며 붓끝으로 생성시킨 심상들을 활자로 거둬들이듯 유려한 문체와 선 굵은 시어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한마디로 예술의 깊이로 뿌리내려야 맛 볼 수 있는 집중과 몰입의 미학으로 환한 세상을 펼쳐내고 있다. 시인은 무심천에서 만난 바람을 섬세한 사유의 붓으로 새로운 통섭의 미학을 생성시키고 있는 가운데, 간결하고 정제된 시어 속에 인생의 의미마저 숙성시키고 있다. 더불어 행과 행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정연한 리듬감이 살아있는 짤막한 시어마다 생의 깊은 맛을 우려내고 있는 철학적 성찰이 묻어나면서, 마치 사람이 태어나 죽는 그 순간까지의 인생 파노라 마(Panorama)와 같은 삶을 감지할 수 있었다. 시인은 예리하고 섬세한 관찰을 통해 거대한 문학적 이미지를 발견하고 서정성 짙은 감성의 붓을 터치하며, 지상의 풀잎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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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을 기다리는 하루
이예숙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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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적 자기인식과 자아성찰을 통해 빚은 서정(抒情)의 집 한 채 이예숙 시인은 충북 제천에서 출생하였으며, 평생을 전문 헤어 디자이너로 살아온 미용국가대표이다. 2010년 <한맥문학> 신인상 시 부문 당선, 2014년 제39회 <샘터시조> 본상 가작 수상, 2015년 제6회 <역동시조문학상> 신인상에 당선된 역량 있는 작가이다. 이예숙 시인의 시적 세계는 크게 두 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첫째,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액체와 같이 활달하고 선명한 시적 언어로 출발하지만 결국 거대한 상상력의 염전(鹽田)을 일구고 있는 가운데, 굳고 단단한 이스라엘 사해바다 소금의 빛깔을 탄생시키고 있었다. 맑고 부드러운 대자연의 캐릭터(Character)를 툭툭 쏘아 올리며 변화와 변신을 거듭해 반짝거리고 있었다. 아울러 인간의 감성을 파고드는 그리움과 외로움을 절묘하게 생성시킨 서정의 집 한 채를 빚어내고 있었다. 현실 속에서 발현된 인간의 한계상황을 극복하며 육화(肉化)시킨 정제된 시적 세계가 서정의 집을 떠받치고 있었다. 더불어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유연한 캐릭터는 서정 시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예숙 시인은 2015년 3월경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져, 산소 호흡기에 의지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가 되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예숙 시인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병마와 싸워야 했으며, 이 같은 인간의 한계상황을 자기 극복 의지로 초월해내는 저력 또한 발휘하였다. 더욱이 병상에 누워 있는 상황 속에서도 2015년 제6회 『역동시조문학상』신인상에 응모하는 도전을 선택했다. 얼마 후, 시조「집배원을 기다리는 하루」가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예숙 시인은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고 말았다.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완성시킨 자기극복 의지는 현대판 시지프 신화의 시동을 건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둘째, 현실안주의 고착된 사고(思考)를 거부하는 현실 참여의 목소리 또한 갖고 있었다. 이에, 이예숙 브랜드로 통하는 ‘가위손 프리즘’을 통해 빚어낸 미적 감성으로 시대정신을 스타일링하고 있었다. 여기서 ‘가위손 프리즘’이란 한마디로 시적 대상의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는 시안(詩眼)을 일컫는다. 미용국가대표의 정교하고 섬세한 감성은 시적 대상의 크기와 체형에 맞게 디자인해주는 탁월한 예술적 장치이다. 작가는 투명한 시선으로 현실을 직시하면서 때로는 강한 어조로 시대의 어둠을 잘라내듯 불의와 부조리를 질타하고 있다. 여울물만이 아닌, 강물 전체를 고루 응시하면서 큰 틀로 바라보는 시적 안목을 견지한 채, 영혼의 노래가 메아리치고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시적 태도는 시인 고유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되찾으려는 모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예숙 시인은 우리 시대 가장 어둔 세계에서 영혼들과 몸 부비며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감성치유 에너지를 갖고 있었다. 큰 바다 속에서 잠든 영혼을 깨우려면, 바람이 필요한데 이예숙 시인은 바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 별빛들의 심장을 박동시킬 영혼의 카타르시스(Catharsis)가 몰려온다. “아픔을 극복할 때 홀로 서는 것이다.” 이예숙 시인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죽음을 극복한 시인이다. 또한 어머니를 잃은 슬픔, 오빠를 잃은 아픔도 극복하며 홀로 서길 반복한다. 그러한 삶 가운데 시인은 바다가 되어 누구든지 다 품어줄 수 있는 따스함이 배어있다. 어떤 형태이든 현상이든 온 몸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끝없는 변화, 변신을 통해 세상의 중심에서 깊은 철학적 사유(思惟)와 자기 성찰을 거듭한다. 그런 과정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가 그의 저서『수사학(Rhetoric)』에서 밝힌 바와 같이 파토스(Pathos, 감성), 로고스(Logos, 시적 논리), 에토스(Ethos, 시인의 품성)의 황금 비율(감성 30: 시적 논리 10: 시인의 품성 60)을 맞추며 자기완성을 향해 가는 창조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시인 본래의 자기 정체성 회복과 다르지 않다. 인간의 완성을 위해 문학적 여정을 스타일리쉬(Stylish) 모습의 삶으로 빚어내고 추구하는 시인의 퍼포먼스(Performance)이기도 하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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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기다린 사랑
박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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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여신 같은 긍정 시학, 소통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박미향 시집 <천년을 기다린 사랑>의 시세계 소통의 채널 속으로 대자연을 초대하다 “꽃은 화려하다. 그 화려함 속에는 벌과 나비의 대화를 이끌어낸다.” 꽃은 향기를 품고 있는 소통의 화신이다. 벌과 나비가 쏜살 같이 날아와 대화를 시도한다.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루어진다. 문학작품도 꽃의 생리와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좋은 작품이 세상에 태어나면 벌과 나비로 비유되는 독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다. 꽃은 활짝 만개하는 것보다도 시들기 때문에 아름다움의 가치가 더 있는 것이다. 사시사철 시들지 않고 피어 있다면 꽃을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아픔을 겪어 봐야 행복의 기쁨도 맛볼 수 있는 이치다.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나무일수록 영롱한 빛깔과 향기로 꽃을 피워 올린다. 상처가 많은 나무일수록 아름다운 무늬를 간직하게 된다. 고난과 고통이 없이는 절대 좋은 작품을 꽃 피울 수 없는 것이다. 걸작을 세상에 남긴 작가치고 힘겹고 외롭지 않은 과정을 겪어보지 않은 경우는 매우 드물다. 문학작품 속에는 세상의 모든 현상이 집약되어 있다. 삼라만상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문학작품의 그릇 속에 담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숯, 다이아몬드는 원소가 똑 같은 탄소이다. 똑같은 하나가 ‘어떻게 존재하느냐?’에 따라 다른 둘로 변한다. 하나는 값진 보석이 되고 다른 하나는 불에 남는 찌꺼기가 된다. 숯과 다이아몬드의 차이점이다. 그런데 어떻게 활용되는가에 따라 숯이 될 수도 있고, 다이아몬드도 될 수 있다. 숯은 땔감이 되어 따뜻함의 흔적을 남겨주고, 다이아몬드는 보석이 되어 눈부시고 아름다운 빛깔을 남긴다. “화려함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의 이면에는 소통의 본능이 숨어 있다.” 화려함은 누구나 표출하고 싶은 자연스런 모습이다. 그 화려함 속에 소통의 시그널을 보내고 싶은 원초적 본능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문학도 화려한 빛깔을 빚어내고자 하는 꽃과 같다. 문학이 추구하는 최종의 목적지는 독자들의 반응과 직결되어 있다. 독자들이 사랑하고 소통하는 문학이 결국 최고의 예술이며, 독자들이 찾지 않는 문학은 소통의 부재현상만 가중시킬 뿐이다. 박미향 시집 <천년을 기다린 사랑>의 시세계를 한마디로 말하면, 잠들지 않고 끝없이 읊조리는 강렬한 파도소리처럼 시적 휴머니티를 지향하고 있었다. 일명 행복 프로젝트를 천명하고 있는 긍정 시학의 축소판이었다. 또한 박미향 시인은 사랑의 설계도를 구상하고 있었다. 행복 메신저 박미향 시인은 피그말리온 여신으로 불릴 만큼 섬세하고 세련된 여류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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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골 뿌리들 환하다
ㅣ
찬샘의 시 17
장민정
(지은이) |
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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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정 시인의 시적 세계는 크게 두 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첫 째, 예리한 관찰력으로 터득한 선명하고 명징한 시적 안목을 구비하고 있다. 나무만 아닌, 숲 전체를 고루 응시하면서 큰 틀로 바라보는 시안詩眼을 견지한 채, 아름다운 서정抒情의 이미지를 생성시키고 있다. 또한 장민정 시인의 정신세계는 맑고 투명하다. 현실 속에서 촉발된 인간의 한계상황을 극복한 육화肉化되고 정제된 시어들이 심상의 뿌리를 내리면서 우리시대를 구원할 메시아처럼 반짝이고 있다. 한마디로 인생의 깊이가 깊게 뿌리내려야 맛 볼 수 있는 달관과 관조의 미학으로 환한 세상을 직조해내고 있는 것이다. 둘 째, 거대한 상상력의 염전鹽田을 담보하고 있는 가운데, 굳고 단단한 천일염빛깔의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키고 있다. 더욱이 죽지 않는 파도 속에서만 태어나는 소금 철학의 캐릭터(Character)를 꽃피우고 있다. 바다의 작은 결정체, 인생의 축소판으로 부를 수 있는 소금은 바람과 햇빛으로 빚어내는 오랜 기다림의 미학이다. 그 기다림 속에 그리움과 고독이 묻어난다. 바람과 파도가 만나면 바다의 전언을 남긴다. 바다의 전언은 영혼의 울림이다. 고요한 바다 속에 잠든 영혼을 깨우려면, 바위와 부딪혀야 한다. 바다의 심장을 뛰게 할 감동의 카타르시스(Catharsis)가 필요하다. 장민정 시인은 상상력의 염전에서 일군 감동의 이미지를 꽃 피워 아름다움을 남기고, 그 감동의 향기로 영혼을 치료하는 감성치유 에너지를 갖고 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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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대나무
이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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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시대의 창(窓)이 되어, 선비정신을 토로하는 대나무다.” 이원구 시집 <꺾이지 않는 대나무>의 시세계 시인은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적 존재이다. 이원구 시인은 전북 김제 출생으로 전북기공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인재였다. 지금은 링컨자동그리스 대표를 맡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 또한 이원구 시인은 ‘꺾이지 않는 대나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시대의 창(窓)이 바로 시인이며, 그 시인은 선비정신을 토로하는 대나무라는 존재적 자기인식이 강한 삶을 실천해 온 결과로 얻어낸 닉네임이다. 전문 경영인이 되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그를 기다렸고 그 고난의 순간들을 오히려 꺾이지 않는 대나무처럼 즐기면서 극복해온 이력의 소유자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는 삶 속에서도 불굴의 투지와 고매한 선비정신은 그를 최고의 천재작가로 거듭 태어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이원구 시인은 대한민국을 통틀어서 참으로 다재다능한 작가 중의 한 명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15년도 전반기에는 시전문지 계간 <시세계>의 신인상 시, 시조 부문에 연이어 당선되었는가 하면, 제2회 수안보온천 시조문학상 신인상에 당선되었고, 같은 해 후반기에는 종합문예지 월간 <문학세계>의 신인상 수필 부문에 당선된 저력의 작가이다. 한마디로 시, 시조, 수필의 3개 장르를 같은 해에 동시 석권한 문학의 달인인 셈이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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