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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권오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1월 <신의 영혼 오로라>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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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있습니다. 1989년에 출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별자리 안내서인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은 적어도 두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우선 책을 쓴 사람의 운명이 바뀌었죠. 이 책의 저자 이태형 님은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별에 빠져서 전공 공부보다 ‘아마추어 천문회’ 활동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아리 신입회원을 위한 교재인 〈별따라 꼴따라〉를 만들었고, 여기에 살을 붙여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을 썼습니다. 이 책이 너무 많이 팔린 덕분에 다시는 전공 분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이후 평생을 별과 관련된 일을 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 책은 읽은 사람의 운명도 바꾸어놓았습니다.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저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친구 녀석이 밤하늘의 북두칠성을 알려주더라고요. 밤하늘에 일곱 별이 정말 국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했죠. 그 녀석이 아는 체를 할 수 있었던 건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 덕분이었습니다. 그 책에 푹 빠진 별 소년들은 별 보는 동아리를 만들어 야간자습이 끝나면 운동장으로 나가서 밤하늘을 올려다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자가 활동했던 동아리 ‘아마추어 천문회’의 후배가 됩니다. 저 역시 전공 공부보다 동아리 활동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공을 따라 잠수함을 만드는 것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천체사진가가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은 처음 출간된 당시 전국에 천체 관측 붐을 일으켰습니다. 많은 학교에 천체 관측 동아리가 생겨났죠. 알게 모르게 운명이 바뀐 사람이 꽤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오랜 기간 절판되어 다시 보고 싶어도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그 뒤로 많은 별자리 책이 나왔지만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의 강렬했던 인상과 재미를 따라오는 책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구관이 명관’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개정판을 내달라고 졸랐던 후배의 바람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삼십 년이 넘는 세월을 건너 다시 출간되는 개정판은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운명을 바꾸어놓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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