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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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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이강, 이강은 이강이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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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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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감 스님만의 독자성이 빛을 발한다. 스님은 신(神)의 세계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신은 표현할 수 없는 세계이다. 신은 신이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에 담긴 것들은 스님이 본 그림자일지 모른다. 말은 안 하면 안 할수록 좋다. 암각화에서 보면 꼭 필요한 내용만 간명직재(簡明直截)하게 표현하고 나머지는 가만히 남겨 놓았다. 남겨 놓은 그곳에 에너지가 숨 쉰다. 말하지 않는 것이 본질이다. 빛의 속도로 쏘아대는 스님의 작은 파편들이 용광로가 되기를 바란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7일 출고 
난초는 생기가 없는 듯 바닥에 납작 엎드려 마치 거미와 같은 형상이다. 돌무더기 틈새를 감고 돌아 겨우 기어 나오듯 했고 군자의 향기는 자맥질 하는 벌레의 굴신 자세에 의해 체면이 말이 아니다. 나는 순간 진표 율사의 치열한 구도행위를 생각했다. 두 사람의 눈빛이 포개어지는 순간은 환희라면 환희이고 슬픔이라면 슬픔이었다. 겉으로 보기에 땅에 귀를 눕힌 그 형상은 사실 그리움도 미도 추도 아무것도 없는 그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바로 이것이 율사가 다가가고자 했던 자유이고 무아이면서 물아일체의 순간일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이런 해탈의 감흥은 형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이 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이다. 장요세파 수녀님의 시를 읽는 내내 의미와 이념 그리고 가치와 철학에 대한 이성적 판단은 본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사의 방, 하얀 운무 속에 미영새 우는 소리만 들리는데……. 1500년을 견뎌 온 난초는 처음 나에게 눈빛을 허락했다. 아마 여름이 지나고 나면 그 촉새가 대처럼 뿃뿃해질 것이다. 장요세파 수녀님 첫 시집 표지에 올리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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