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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공선옥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3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곡성 (염소자리)

직업:소설가

기타: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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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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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에 5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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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김려령의 소설을 보면 작가가 항시 미세 현미경을 들고 다니는 것 같다. 작가의 현미경에 포착된 우리 삶이란 게 그 얼마나 많은 실핏줄 같은 이야기의 줄기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인지, 새삼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기실, 우리 삶은 이야기 빼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을까? 김려령은 정교한 집도칼로 그 실핏줄 속을 헤집으며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숨어 있던 이야기들을 들어 올려 우리에게 조곤조곤 보여준다. 상처 난 곳을 헤집어 화근을 보여주며, 봐요 진상이 이런 겁니다, 하고 말하는 김려령은 그러니 외과의사형 작가인 것도 같다. 아무리 고통스러울지라도 화근의 연원과 과정과 결말을 보도록 만들어 끝내는 우리 인생에서 놓쳐서는 안 될 무언가를 ‘득템’하게 만드는 힘이 김려령 소설에 분명히 있음을 이 소설집에서 확인하게 된다. 우리에게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먼저 김려령 소설을 읽어야 하겠다.
2.
당신, 혹시 이런 소년을 보면 굳이 반가워하지 마시라. 한겨울에도 내복은 죽어라 안 입고, 라면에 햇반을 주식으로 삼고, 이쪽에서 정답게 굴면 오히려 ‘뭘 어쩌라고?’ 식으로 외면하고, 맘에 안 드는 담임 죽으라고 기도하고, 질 줄 알면서도 ‘박 터지게’ 싸우는 소년 말이다. 대신 돌아서는 말미에 짜아식, 하고 한번 알은체해주시라. 소년도 문득, 그 소리에 흘낏 뒤돌아볼지 모른다. 그러나 그도 잠깐, 소년은 개천가를 따라 달려갈 테고, 당신은 등 뒤로 응원의 눈빛이나 한번 보내 주시라. 완득이에겐 그것이면 된다. 구질한 감상과 연민 따위 어울리지 않으니까.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유희란의 소설을 읽고 나자 드는 생각은 소설이란 남에게 보일 수도 없고 남이 볼 수도 없는, ‘장루 주머니’나 ‘가시박’으로 상징되는 어떤 질병, 슬픔 같은 것을 처리하면서 나오는 그 ‘무엇’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소설에도 품성이 있다면, 유희란의 소설은 찬찬히 읽기를 요구하는 성질을 가졌다. 완성되는 날을 알 수 없는 셔츠 만들기처럼 어쩌면 유희란의 소설을 읽다가 우리는 깜빡 잠이 들기도 하고 잠이 든 어느 순간 건듯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그 사이사이 또 유희란의 소설을 읽다가 아침이 열리고 저녁이 내리고……. 그렇게 유희란의 소설과, 소설 속 인물들과 서서히 낯을 익히고 속삭이듯 말을 걸며 다가가 친구를 삼아도 좋겠다 싶다. 라디오를 친구 삼는 사람도 있는데 소설이 왜 친구가 못 되겠는가. 하물며 그 친구가 유희란의 소설임에랴.
4.
『김선우의 사물들』을 아주 많은 시간을 들여 또박또박 천천히 읽었다. 글을 읽으면서 우리 어머니를 떠올렸다. 나는 우리 어머니가 무슨 말씀을 하시면 온몸을 기울여, 내 온 귀를 어머니의 말씀에 집중해야 했다. 아버지의 말씀은 너무나 크고 또렷한데 어머니는 그러지 못하셨다. 그렇지만 이윽고 어머니의 말씀을 다 듣고 났을 때, 나는 아하, 하고 무릎을 쳤다. 바로 그 말씀이셨구나! 그러면서 때로 빙그레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 슬몃, 눈가가 젖어오기도 했다. 우리 어머니가, 우리 어머니가 바로 그 말씀을 하시려고 그다지도 힘겹게 입을 여셨던 거구나. 무슨 말씀이건 한참 뜸을 들이고 그러다가 수줍게 한마디 하시곤 하던 우리 어머니. 《김선우의 사물들》이 그렇다. 오래오래 생각하고 생각해서 힘겨웁게 나오는 어머니의 한마디 한마디 같다. 김선우가 오래 뜸 들여 내놓는 한마디 한마디에 나는 조용히 웃기도 하다가 조용히 눈물짓기도 하였다. 아, 김선우가 그다지도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었구나.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말랑말랑한 힘’ 말이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김영종의 소설, ‘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만세’를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천천히 읽었다. 처음에는 너무나 재밌어서. 두 번째는 너무 재밌어할 수만은 없어서. 이 소설은 박근혜 정권이 한창 잘 나가던 2013년 12월 19일에 나왔다. 그날은 바로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1년이 된 때다. 나 같으면 무서워서 못 냈을 소설을 김영종은 앞뒤 볼 것 없이 내질러버렸다. “요강, 망건, 장죽 종묘상, 장전, 구리개약방, 신점, 피혁점, 곰보, 애꾸, 애 못 낳는 여자, 무식쟁이”같이 ‘반동’적으로다가. 작가는 결코 얌전한 자들이 못 된다. 얌전은 개나 물어가라, 할 사람들이다. 시쳇말로 발랑 까진 사람들이다. 그리고 작가 김영종이야말로 까진 사람의 대표선수로 등극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소설 속에서 작가의 분신으로 짐작되는 은명기를 보라. 그야말로 말이 안 되는 시대에 까지지 않고는 살아갈 방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의 한 전형이 아닌가. 박근혜 정권은 역사상 가장 ‘얼척(어처구니)없는’ 정권으로 기록될 것이다.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이 4년씩이나 대통령 행세를 했다. 그러나 소설에도 나오듯이, 그때 사람들은 ‘이왕 대통령이 되었는데, 뭘 어쩌겠는가’의 이상한, ‘와꾸’에 갇혀서 도통 빠져나올 생각을 못했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 또한 얼척없기는 마찬가지다. 제1야당(민주당)은 ‘대선 불복’하는 것이냐는, 그 당시 여당의 느자구 없는 삿대질 앞에서 맥을 못췄다. 바로 그때 이 소설이 나왔다. 그때란, 언론자유의 출발이 ’김일성 만세‘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언론의 자유라고 우겨댄 시인, 관리들의 시대와 흡사하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우격다짐 앞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다고 말했던 시인 김수영(김수영 시, 김일성 만세)도, 소설 속 은명기도, 그리고 작가 김영종도 ‘말도 아니고 막걸리도 아닌’ 시대를 적당히 점잔이나 피우며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임이 분명하다. 언제나 그런 사람들이 있다. 김수영의 시대에는 김수영이, 그리고 지금 김영종의 시대에는 김영종이 있다. 그래서 시 김일성만세와 소설 김일성만세는 까지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자들의 비명이다. 그렇게 까진 사람들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냐. 그 사람들에 의지해서, 나는 지금 소심하게나마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기대어 ‘김정은 파이팅’을 외쳐본다.
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아몬드』는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나 같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소설이다. 어쩌면 현대라는 사회가 집단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처럼 죽음과도 같은 성장통을 겪어 내야만 감정의 시대가 뿜어내는 향기를 우리가 맡을 수 있을지도. 긴 겨울의 끝에 봄이 온다. 봄이면 식물이 자라듯 감정도 자라고, 감정이 자라면 세상도 자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동안 가슴이 내내 두근거렸다. 다가오는 봄에는 내 감정과 네 감정이 스파크를 일으켜 아름다운 폭죽 하나쯤은 터지고 말리라.
7.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아몬드』는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나 같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소설이다. 어쩌면 현대라는 사회가 집단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처럼 죽음과도 같은 성장통을 겪어 내야만 감정의 시대가 뿜어내는 향기를 우리가 맡을 수 있을지도. 긴 겨울의 끝에 봄이 온다. 봄이면 식물이 자라듯 감정도 자라고, 감정이 자라면 세상도 자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동안 가슴이 내내 두근거렸다. 다가오는 봄에는 내 감정과 네 감정이 스파크를 일으켜 아름다운 폭죽 하나쯤은 터지고 말리라.
9.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 한정판매
『아몬드』는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나 같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소설이다. 어쩌면 현대라는 사회가 집단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처럼 죽음과도 같은 성장통을 겪어 내야만 감정의 시대가 뿜어내는 향기를 우리가 맡을 수 있을지도. 긴 겨울의 끝에 봄이 온다. 봄이면 식물이 자라듯 감정도 자라고, 감정이 자라면 세상도 자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동안 가슴이 내내 두근거렸다. 다가오는 봄에는 내 감정과 네 감정이 스파크를 일으켜 아름다운 폭죽 하나쯤은 터지고 말리라.
10.
  • 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Choice
  • 손원평 (지은이) | 창비 | 2017년 3월
  • 14,000원 → 12,600원 (10%할인), 마일리지 700
  • 8.5 (350) | 세일즈포인트 : 32,398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아몬드』는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나 같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소설이다. 어쩌면 현대라는 사회가 집단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처럼 죽음과도 같은 성장통을 겪어 내야만 감정의 시대가 뿜어내는 향기를 우리가 맡을 수 있을지도. 긴 겨울의 끝에 봄이 온다. 봄이면 식물이 자라듯 감정도 자라고, 감정이 자라면 세상도 자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동안 가슴이 내내 두근거렸다. 다가오는 봄에는 내 감정과 네 감정이 스파크를 일으켜 아름다운 폭죽 하나쯤은 터지고 말리라.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당신, 혹시 이런 소년을 보면 굳이 반가워하지 마시라. 한겨울에도 내복은 죽어라 안 입고, 라면에 햇반을 주식으로 삼고, 이쪽에서 정답게 굴면 오히려 ‘뭘 어쩌라고?’ 식으로 외면하고, 맘에 안 드는 담임 죽으라고 기도하고, 질 줄 알면서도 ‘박 터지게’ 싸우는 소년 말이다. 대신 돌아서는 말미에 짜아식, 하고 한번 알은체해주시라. 소년도 문득, 그 소리에 흘낏 뒤돌아볼지 모른다. 그러나 그도 잠깐, 소년은 개천가를 따라 달려갈 테고, 당신은 등 뒤로 응원의 눈빛이나 한번 보내주시라. 완득이에겐 그것이면 된다. 구질한 감상과 연민 따위 어울리지 않으니까.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당신, 혹시 이런 소년을 보면 굳이 반가워하지 마시라. 한겨울에도 내복은 죽어라 안 입고, 라면에 햇반을 주식으로 삼고, 이쪽에서 정답게 굴면 오히려 ‘뭘 어쩌라고?’ 식으로 외면하고, 맘에 안 드는 담임 죽으라고 기도하고, 질 줄 알면서도 ‘박 터지게’ 싸우는 소년 말이다. 대신 돌아서는 말미에 짜아식, 하고 한번 알은체해주시라. 소년도 문득, 그 소리에 흘낏 뒤돌아볼지 모른다. 그러나 그도 잠깐, 소년은 개천가를 따라 달려갈 테고, 당신은 등 뒤로 응원의 눈빛이나 한번 보내주시라. 완득이에겐 그것이면 된다. 구질한 감상과 연민 따위 어울리지 않으니까.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이 책은 시골우체부 류상진의 우편배달 풍경화이자, 당대 농촌의 풍속화로 손색이 없다. 이만큼 가까이에서 이만큼 세밀하게, 이만큼 생생하게 당대의 풍경화 내지는 풍속화를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사람과 사물과 풍경을 바라보는 우체부 류상진의 눈이 세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세심함이 이렇게 아름다운 글꽃으로 피어났다. …… 우체부 류상진이 들려주는 시골 할매, 할배들의 이야기는 서러운 눈물 닦고 먹는 이야기밥이다.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000 보러 가기
임의진의 글 속에는 토착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순박한 음식을 나눠 먹는 지인들로 가득하다. 그 사람들과 구별 없이 지내는 순례자, 그를 가끔 주막에서 만나면 노방 전도사처럼 달달 말하다가도 문득 선승처럼 침묵하며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대지에 발을 딛고 먼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고, 먼 곳을 떠돌면서 여기를 하염없이 그리는 사람이기에 그러할 것이다. 이제 나와 당신은 그를 알든 모르든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그가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말 것이다. 그는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무는 신비가다. 내 속에서 일어나는 이 놀라운 기적! 발화자는 바로 임의진, 바로 그다!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어느 해 겨울 저녁에 베를린 외곽의 한 길가 술집에서 변소영을 만났다. 그녀는 독일로 유학을 와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 뒤로 쭉 독일에서 살아왔다. 자연히 그녀의 글에서는 제가 나고 자란 곳을 떠나온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본, 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아니, 내가 읽어본 그녀의 대부분 글들에는 어김없이 떠나갔거나 떠나왔거나 잠시 돌아왔다가 다시 떠날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만나러 가는 동안에, 그녀에게서 ‘떠나온’ 사람들에게서 어쩔 수 없이 풍길 수밖에 없는 어떤 냄새, 바람 냄새라거나 저녁의 쓸쓸한 냄새 따위가 묻어있지 않을까, 상상하며 갔다. 그런데 막상 만나본 그녀에게서는 내가 상상한 그런 냄새보다, 나와 오래 이웃해 사는 내 또래의 생활인 특유의 안정감조차 느껴졌다. 변소영은 작가다. 작가 변소영은 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녀 또한 떠나와서 쓴다. 그러나 두 다리 굳게 버티고 서서 쓴다. 치밀하고 안정된 문체로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들을, 한순간 한순간의 흔들림들을 돋을새김하듯이 써내고 있다. 흔들리고 흔들려서 그 흔들림의 상태로 안정을 이룬 변소영의 글쓰기가 경이롭다. 그녀의 글 속 사람들과 베를린 외곽의 멸치튀김 안주가 맛있던 그 터키식당에 둘러앉아 왁자하게 맥주 한 조끼씩 들이켜고 싶다. 어느 흔들리는 저녁에.
16.
나는 이오덕 선생의 책이 나올 때마다 다 샀다. 《이오덕 교육일기》, 《우리 글 바로 쓰기》,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선생 간에 오간 편지글 모음, 그리고 이오덕 선생이 엮은 아이들 글 모음과 산문집은 헌책방을 뒤져 샀다. 이제 또다시 선생의 글이 나온다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오덕 선생의 골수 ‘팬’인 성싶다.
1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820 보러 가기
나는 이오덕 선생의 책이 나올 때마다 다 샀다. 《이오덕 교육일기》, 《우리 글 바로 쓰기》,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선생 간에 오간 편지글 모음, 그리고 이오덕 선생이 엮은 아이들 글 모음과 산문집은 헌책방을 뒤져 샀다. 이제 또다시 선생의 글이 나온다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오덕 선생의 골수 ‘팬’인 성싶다.
1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820 보러 가기
나는 이오덕 선생의 책이 나올 때마다 다 샀다. 《이오덕 교육일기》, 《우리 글 바로 쓰기》,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선생 간에 오간 편지글 모음, 그리고 이오덕 선생이 엮은 아이들 글 모음과 산문집은 헌책방을 뒤져 샀다. 이제 또다시 선생의 글이 나온다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오덕 선생의 골수 ‘팬’인 성싶다.
19.
나는 이오덕 선생의 책이 나올 때마다 다 샀다. 《이오덕 교육일기》, 《우리 글 바로 쓰기》,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선생 간에 오간 편지글 모음, 그리고 이오덕 선생이 엮은 아이들 글 모음과 산문집은 헌책방을 뒤져 샀다. 이제 또다시 선생의 글이 나온다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오덕 선생의 골수 ‘팬’인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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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820 보러 가기
나는 이오덕 선생의 책이 나올 때마다 다 샀다. 《이오덕 교육일기》, 《우리 글 바로 쓰기》,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선생 간에 오간 편지글 모음, 그리고 이오덕 선생이 엮은 아이들 글 모음과 산문집은 헌책방을 뒤져 샀다. 이제 또다시 선생의 글이 나온다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오덕 선생의 골수 ‘팬’인 성싶다.
21.
『김선우의 사물들』을 아주 많은 시간을 들여 또박또박 천천히 읽었다. 김선우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 어머니를 떠올렸다. 나는 우리 어머니가 무슨 말씀을 하시면 온몸을 기울여, 내 온 귀를 어머니의 말씀에 집중해야 했다. 아버지의 말씀은 너무나 크고 또렷한데 어머니는 그러지 못하셨다. 그렇지만 이윽고 어머니의 말씀을 다 듣고 났을 때, 나는 아하, 하고 무릎을 쳤다. 바로 그 말씀이셨구나! 그러면서 때로 빙그레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 슬몃, 눈가가 젖어오기도 했다. 우리 어머니가, 우리 어머니가 바로 그 말씀을 하시려고 그다지도 힘겹게 입을 여셨던 거구나. 무슨 말씀이건 한참 뜸을 들이고 그러다가 수줍게 한마디 하시곤 하던 우리 어머니. 《김선우의 사물들》이 그렇다. 오래오래 생각하고 생각해서 힘겨웁게 나오는 어머니의 한마디 한마디 같다. 김선우가 오래 뜸 들여 내놓는 한마디 한마디에 나는 조용히 웃기도 하다가 조용히 눈물짓기도 하였다. 아, 김선우가 그다지도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었구나.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말랑말랑한 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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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고전은 우물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내 영혼의 우물을 하나 파는 것이다. 가장 깊은 우물, 퍼낼수록 더 맑은 물이 샘솟는 우물을 창비가 독자들에게 선사하게 되었다.
23.
임의진의 글 속에는 토착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순박한 음식을 나눠먹는 지인들로 가득하다. 그 사람들과 구별 없이 지내는 순례자. 그를 가끔 주막에서 만나면 노방 전도사처럼 달달 말하다가도 문득 선승처럼 침묵하며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대지에 발을 딛고 먼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고, 먼 곳을 떠돌면서 여기를 하염없이 그리는 사람이기에 그러할 것이다. 이제 나와 당신은 그를 알든 모르든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그가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말 것이다. 그는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무는 신비가다. 내 속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 발화자는 임의진, 바로 그다!
24.
  • 만나게 될 거야 - 사진작가 고빈의 아름다운 시간으로의 초대 
  • 고빈 (지은이) | 담소 | 2012년 3월
  • 13,800원 → 12,420원 (10%할인), 마일리지 690
  • 9.2 (19) | 세일즈포인트 : 119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이종선이 인도에 가서 찍은 사진들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양을 안은 아이, 주유소의 소년과 당나귀, 닭을 안은 아버지와 아들, 고양이와 소녀, 강아지와 아이들……. 한결같이 동물과 사람이 한데 어울려 있는 풍경들입니다. 그리고 동물과 사람이 한데 어울린 풍경의 배면에는 늘, 흙이 있군요, 흙바람벽 혹은 흙마당. 어려서 소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소, 돼지, 염소, 토끼, 닭, 개. 내가 키운 동물의 종류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학교 동물장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는 내게 동물장 안에 있던 교장선생님이 불쑥 토끼 두 마리를 내밀었습니다. 나는 토끼를 안고 집으로 뛰었습니다. 토끼는 새끼들을 부지런히 낳았고 나는 그 새끼들을 시장에 내다팔고 염소를 샀고 염소를 팔아서 돼지를 샀고 돼지를 팔아서 소를 샀던 것입니다. 개와 닭이야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 집에 살던 동물들이구요. 우리는 동물과 함께 살았습니다. 동물이 없는 집은 집이 아니었고 동물과 함께 살지 않는 삶은 삶이 아니었습니다. 닭소리, 개소리, 염소소리, 돼지소리, 소 소리가 나지 않는 우리 시골집은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동물이 살지 않는 집은 사람도 못삽니다. 동물은 그러니까 그 집 사람들과 한 식구입니다. 가을이었습니다. 토끼에게 먹일 마른 잎을 따러 가을 뽕밭에 갔습니다. 누에에게 다 먹이고 남은 뽕잎은 바스락바스락 말라갑니다. 뽕잎을 따다가 그만 ‘땡끼벌’집을 잘못 건드려 죽을 뻔하면서 따온 마른 뽕잎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토끼를 바라보면서도 나는 토끼가 하나도 밉지 않습니다. 토끼똥을 치면서도 하나도 더럽지 않습니다. 식구이기 때문입니다. 겨울이었습니다. 돼지가 우리 밑 땅을 파고 도망을 갔습니다. 장꽝의 장단지를 다 깨고 도망을 갔습니다. 눈발이 휘날리는 들판과 산을 헤매다 추위와 배고픔에 덜덜 떨며 나무둥치 밑에 웅크리고 있는 우리 집 말썽꾸러기를 보는 순간, 나는 엉망이 된 장단지 따위는 생각지도 않습니다. 망태기에 돼지를 담아 집으로 오는 길은 집 나간 동생을 찾아 데려오는 기분입니다. 이종선의 사진에서 나는 나를 봅니다. 내 식구들, 소, 돼지, 염소, 토끼, 개, 닭들. 그리고 또 생쥐들. 미치게 그립습니다.
25.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언제쯤 아이 낳는 것을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까. 결혼해서 낳든, 결혼하지 않고 낳든, 모든 아이와 산모들이 존중받을 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 먼저, 모든 생명이 존재 조건 여부와는 상관없이 존중받을 수 있을까. 문제는 간단하다. 우리 사회가 결혼하고 아이 낳든, 결혼하지 않고 낳든, 똑같이 보호해주면 되는 것이다. 결혼하지 않고 낳은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는 결혼해서 낳은 아이들도 행복한 사회다. 이 책은 그리하여, 결혼하고 아이 낳은 사람들도 행복하게 하기 위한 결혼하지 않고 아이 낳은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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