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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이름:이장욱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8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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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음악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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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에 2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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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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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향긋한 차에 관한 책일까요? 그렇습니다. 캐나다의 소도시 멍크턴에서 찻집을 하는 필자가 차에 관해 해박한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히비스커스, 콤부차, 다르질링에서 저로서는 듣도 보도 못한 뱅드로즈와 겐마이차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차에 대한 지식을 풍부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접할 수 있습니다. 차 한 잔과 함께 듣는 빌 에반스와 쳇 베이커의 재즈는 덤이죠. 물론 차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에게 매력적이었던 것은 찻잔 곁을 흘러가는 삶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의 숨 막히는 교육 환경 이야기로 시작해서 캐나다의 낯선 소도시로 이민 간 한인 가족이 집을 구하고 찻집을 열기까지의 고투를 거쳐, 이야기는 어느새 먼 이방의 삶과 사랑에 대한 소묘로 흘러갑니다. 찻집을 찾는 벽안의 손님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노인이 가져온 한국 찻잔, 영국 앤 공주의 애프터눈 티 파티 준비 소동 등등. 흥미진진한 사연들 속에서 독자는 타향을 고향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민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스르르 마지막 페이지에 닿을 만큼 맛깔스러운 문장을 따라가 보세요. 캐나다 시골 찻집의 이야기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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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지요. 인물도 사건도 문장도 유쾌하고 웃기고 거침이 없는데 읽다보면 불쑥불쑥 슬픔이 느껴집니다. 시트콤처럼 진행되다가 문득 뒤통수를 치는 우울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뿐일까요. 비관적 상황 속에 이상한 낙관이 배어 있고, 일상적 풍경에서 끝내 일상 너머의 그리움을 느끼게 만듭니다. 주제의식에 짓눌리지도 않고 서사에 강박되지도 않으며 문장의 아름다운 세공 같은 것은 관심 밖이라는 투인데도, 이 소설들은 유연하고 처연하며 거침없는 언어로 청춘의 연대기를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 시대의 문화적 풍경을 관통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정확하게 ‘현대의 소설’입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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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비현실, 이곳과 저곳, 이것과 저것, 끝내는 너와 내가 구분되지 않는 지경에 대해 이토록 집요한 소설을 나는 보지 못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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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보다 낯설고 먼>은 ‘자전적’ 소설이지만, 일본식 사소설처럼 “생의 위기감”에 휘둘리지 않고, 유럽풍의 오토픽션처럼 “자아의 창안”에 몰두하지도 않는다. 이는 이 소설이 취하고 있는 한국적 시공간과 주변부적 인물들 덕분이기도 하고, 과격한 사건 전개나 자의식적 진술을 내세우지 않는 정직함과 소박함 때문이기도 하다. 1970년대생인 저자/주인공의 이력을 따라 소설은 저발전 상태에서 고도 성장기를 관통하는 우리의 개발도상국 시절을 시간적 배경으로 삼는다. 공간적으로 그것은 경남 거창의 시골 마을에서 부산을 거쳐 서울에 이르는 주인공의 이동 경로를 따라 육화된다. 작가는 ‘문제적 개인’의 고난과 성장을 통해 역사를 재현하고 논평하려는 전통적 방식보다는, 과거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소위 X세대의 성장담을 사실적으로 기록하려는 서기의 자세를 취한다. 한국 현대사를 지배해온 가부장적 질서와 성장 일변도의 국가 정책에 대한 비판 대신, 에피소드들을 차근차근 쌓아 주변부적 삶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려는 담백한 기억술에 의지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버스 안내양, 채변 봉투, 머릿니, 쥐와 바퀴벌레가 있는 가난의 풍경부터 성문종합영어, 하춘화, 박완서에 이르는 70~90년대의 문화 코드들이 꼼꼼하게 소환된다. 흘러간 시간과 사람과 사물과 이야기를 보존하고 기억하고 옹호하려는 ‘아카이빙’의 미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마지막 장의 소제목이 ‘가난과 희망의 기록’으로 되어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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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우리의 언어를 타인의 눈에 비추어 보게 하고, 그럼으로써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마침내는 아릿한 아픔을 남기며 삶과 세계를 성찰하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는 책을 덮으면서 서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될지도 모른다. Are you in peace? 당신은 평화 속에 있습니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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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사랑의 이야기들 속에 천사가 산다고 생각한다. 벤야민의 천사는 역사의 태풍 속에서 잊히고 사라지고 배제된 존재들을 집요하게 바라보는 천사-작가-역사가이다. 한정현의 천사-작가-역사가는 거기에 사랑의 감정과 인문학적 시야를 더한다. 사랑의 감정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그의 주인공들이 끝내 버리지 않는 내면의 집이며, 인문학적 시야는 동아시아 연구자로서 작가-화자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 자체이다. 식민지 경성에서 서울, 도쿄, 오키나와, 뉴욕을 횡단하는 인문지리지를 바탕으로 한정현은 지식의 소설, 역사의 소설, 사랑의 소설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2020년대의 한국에서 왜 소설을 읽어야 하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그에게 이 책을 건넬 것 같다. 그리고 혼자 중얼거리겠지. 이 책 속의 천사들이 어느 순간, 당신의 슬픔에 손을 내밀 것이라고.
7.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우리의 김소월, 한용운, 이육사에 비견할 수 있을까요? 얀카 쿠팔라, 야쿱 콜라스, 막심 박다노비치 세 시인은 20세기 초 벨라루스의 ‘국민시인’들입니다. 벨라루스는 예전에 백러시아라고 부르던 바로 그 나라입니다. 그간 우리에게는 이 낯선 나라의 문학을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만, 한국에 한국의 문학이 있듯 벨라루스에는 벨라루스의 문학이 있습니다. 이 시집의 작품들은 벨라루스 국민시인들의 시답게 벨라루스의 역사와 전통과 자연에 친화력을 보입니다. 이 정서가 우리에게 멀고 낯선 것일까요? 우리의 ‘오래된 미래’가 여기에 있다고 하면 어떨까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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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시달리던 화가 에드워드 호퍼가 보드빌을 쓴다면 아마도 최정나의 소설처럼 되지 않을까? 웃을 수도 없고 웃지 않을 수도 없는 지극히 현대적인 적막의 풍경. 먹고 자고 싸고 외로운 대화를 나누고 또 둘러앉아 연기를 피우며 고기를 먹는 인간들로 이루어진 인생극장. 감정이입이나 의미의 승화가 불가능한 가면극의 쓸쓸함. 최정나의 소설을 읽은 뒤라면, 우리는 소설이 허구를 통해 진실을 보여준다는 상식적인 역설에서 더 나아가게 된다. 현실의 허구성과 가상성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소설이라고 말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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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편들은 폐가를 키우고 관을 키우고 묘지를 키워서도 끝내 하나의 죽음을 이룩하지 않는다. 이 과묵한 리듬은 삶의 내부에서 태어나는 죽음을, 죽음의 내부에서 또 부활하는 형용모순의 생명들을 근근이, 유려하게, 하지만 강인하게 변주한다. 그것은 부서지지 않는 강인함이 아니라 막다른 곳에서 서서히 허물어지면서, 허물어짐으로써, 허물어지기 때문에 버티어내는 자의 강인함이다. 이 허물어지는 자의 강인함을 금강 로켓이라고 부르자. 금강 로켓은 저 육친들의 뼈아픈 죽음을 태운 관의 이름이지만, 그것은 또 사활(死活)과 재활(再活)을 건너 식은 밥처럼 처연히 부활(復活)하는 뭇 생명들의 거처이기도 하다. 이제 호두나무가 제 그늘의 키를 다섯 배로 늘이는 시간에, 비어 있는 것과 가득 찬 것이 구분되지 않는 유현한 시간에, 우리는 이 저음의 시인을 따라 한 잔의 술을 마시도록 하자. 음복하듯이, 탁발하듯이, 금강 로켓의 영원회귀를 떠올리는 한 사내의 무심결과 더불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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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하나의 주어에서 수많은 술어가 태어나는 문장들. 또는 하나의 뿌리에서 수많은 꽃이 피어나는 문장들. 드디어 하나의 몸통에서 수많은 머리가 돋아나는 뱀의 이야기. 하지만 실은 거꾸로가 아닌가. 이것은 하나의 술어가 무수한 주어를 낳는 문장들인지도. 하나의 꽃이 무수한 뿌리를 벋는 문장들인지도. 드디어 한 마리의 뱀이 지나갔는데 외로운 발자국이 찍혀 있는 정원에서. 로라와 로라를 읽는다는 것. 향기로운 리듬의 책을. 무심한 발명의 책을. 수식어와 피수식어가 처음 만나는 책을. 우울하면서도 따뜻한 독을 품고 있는 로라와 로라의 시집을. 드디어 로라가 아닌 로라들이 이야기 속을 질주하는 부드러운 악몽과 함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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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 접촉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종의 공동정범으로서 수많은 사회적 비극들에 연루되는데, 「가만한 나날」은 풍부한 리얼리티와 절제된 감정 속에서 그 풍경의 한 대목을 소묘하고 있다. - 김세희, 「가만한 나날」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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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8,820 보러 가기
직접적 접촉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종의 공동정범으로서 수많은 사회적 비극들에 연루되는데, 「가만한 나날」은 풍부한 리얼리티와 절제된 감정 속에서 그 풍경의 한 대목을 소묘하고 있다. - 김세희, 「가만한 나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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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7,560 보러 가기
어떤 시인은 세계 내에 견고한 집을 지으려 하고, 어떤 시인은 세계의 옥타브 밖으로 나아가려 한다. 유계영은 물론 후자 쪽이다. 영혼의 패턴이나 생각의 알고리즘에서 일탈하는 문장들, 섬세한 불확정성을 통해 진실에 닿으려는 행간들…… 하지만 여기까지만 말하면 되는 것일까? 그런 시들은 이미 충분히 많지 않은가? 이런 질문과 함께 머뭇거린다면, 우리는 유계영의 시를 아직 덜 읽은 것인지도 모른다. 속이 보이는 심해어처럼 유연한 문장들을 덜 느낀 것인지도 모른다. 이 스타카토 풍의 불안과 공포를, 시간과 공간이 어긋나는 건조한 밤을, 입체파 회화처럼 단절되면서 동시에 연결되는 몸과 얼굴 들을, 아직 덜 살아 낸 것인지도 모른다. 특유의 미니멀한 호흡 속에서, 세계가 팽창하기 시작한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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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2,600 보러 가기
한 철학자의 문장을 바꾸어 말하자면, 시인에게 시는 존재의 구조변경을 야기하는 일종의 '출혈'이다. 내게 시인이란 그 출혈의 사태를 매번 자발적으로 경험하려는 자이다. 그렇다면 비평가는 누구일까? 피의 향기와 방향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그 피의 향연에 자신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대질시키는 자가 아니라면? 그런 의미에서 권혁웅은 명민하고 섬세한 피의 분석가이자 투쟁가이다. 이 책이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주체’라든가 ‘상황’ ‘사건’ ‘실재’와 같은 철학의 어휘목록은 한국시의 동맥과 정맥을 정교하게 탐색하는 내시경적 도구가 된다. 그리고 다시 분석과 투쟁의 모험은 시작된다. 그것은 시의 외부에서 완성되어 도입된 사유체계에 의지하지 않고 시의 내부, 피가 흐르는 시의 내장에서 시작하는 모험이다. 나는 무엇보다 그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백석에서 조연호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의 모세혈관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그의 활기찬 문장들을 빌어 음미하도록 하자. 때로는 그와 논쟁하면서, 때로는 공감하면서. 그리고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갖게 될 조금씩 다른 몸에 대하여. 그리고 그 육체에서 다시 시작될 출혈에 대하여.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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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은, 사랑이되, 자신을 버리고는 지속되지 못한다. 아니 모든 사랑이 그런 것이라고, 그런 것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랑은 그대를 위해 나를 희생하는 일이 아니라, 거꾸로 그대의 삶을 위해 나의 생명력을 북돋우는 일이어야 하는 것이다. 바로 그 점을 잘 보여준 것이 김선우의 시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의 시가 보여준 ‘몸’의 생동감이, ‘편협한 사랑’의 정치가, 그래서 때로 ‘시체놀이’를 수반한다는 것은 역설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일이다. 이제 시를 쓰는 일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갱생의 과정이 된다. 시를 읽을 때 우리는 “잠깐 죽은 척했던 게 분명한데/정말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느낀다. 적어도 시를 통해 “새로 태어나는 척”할 수 있으므로, 우리는 잠시 죽은 사람의 마음으로, 그의 시를 읽는 것이다.
16.
그의 시편들은 폐가를 키우고 관을 키우고 묘지를 키워서도 끝내 하나의 죽음을 이룩하지 않는다. 이 과묵한 리듬은 삶의 내부에서 태어나는 죽음을, 죽음의 내부에서 또 부활하는 형용모순의 생명들을 근근이, 유려하게, 하지만 강인하게 변주한다. 그것은 부서지지 않는 강인함이 아니라 막다른 곳에서 서서히 허물어지면서, 허물어짐으로써, 허물어지기 때문에 버티어내는 자의 강인함이다. 이 허물어지는 자의 강인함을 금강 로켓이라고 부르자. 금강 로켓은 저 육친들의 뼈아픈 죽음을 태운 관의 이름이지만, 그것은 또 사활(死活)과 재활(再活)을 건너 식은 밥처럼 처연히 부활(復活)하는 뭇 생명들의 거처이기도 하다. 이제 호두나무가 제 그늘의 키를 다섯 배로 늘이는 시간에, 비어 있는 것과 가득 찬 것이 구분되지 않는 유현한 시간에, 우리는 이 저음의 시인을 따라 한 잔의 술을 마시도록 하자. 음복하듯이, 탁발하듯이, 금강 로켓의 영원회귀를 떠올리는 한 사내의 무심결과 더불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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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산문성 속에서도 정교한 운문의 리듬을 구현할 줄 아는 언어 감각, 3인칭의 캐릭터들 속에 1인칭의 정념과 괴로움을 녹여 내는 우회의 진정성, 세계의 모든 것을 고향으로 삼으면서도 동시에 그 고향을 낯선 곳으로 느끼는 정신의 힘, 그리고 윤리적이거나 정치적인 메시지에 강박되지 않고 유머와 아이러니와 악동 기질 속에서 그 메시지를 최종적인 것으로 방치하지 않으려는 형상화의 힘.
18.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라디오 탕헤르, 갈라파고스 고독, 압생트, 그리고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이상한 밤에 박정대의 시집을 읽기 위한 최소 전제들 : 첫째, 백야증폭기로서의 이 로맨틱한 책에 대한 맹목적이며 배타적인 지지. 둘째, 알 수 없이 진행되고 몰락하며 수시로 재생되는 우리의 청춘에 건배. 셋째, 음험하고 노회한 현실에 대해 더 크고 더 화려하며 더 아름다운 욕망을. 넷째, 미래의 사랑을 선점하기 위한 게릴라천사들의 무국적 콘서트. 다섯째, 비 그친 처마에서 빛나는 희미한 거미줄을 바라본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 거미줄로 짜인 우리 모두의 비상연락망에 고독의 손가락으로 서명. 그 외의 가능한 무한전제들은 이 시집의 행간을 지나 백야로 떠나는 열차에 기록함.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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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내일 수령 
  • 이 책의 전자책 : 8,550 보러 가기
안개 거리 황혼 그리고 음울한 살인자의 도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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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거리 황혼 그리고 음울한 살인자의 도시
2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먼 곳에서 무언가를 탕진한 채 돌아와 듣는 영혼의 라디오. 그의 주파수 안에서 파리의 북역은 청량리역, 뤼 뒤 바크는 강원도 정선, 그리고 체 게바라는 그가 사는 소읍의 라면집 주인, 흉흉한 세계의 흉흉한 소문들 사이에서 그는 스스로 충만한 영혼의 아름다움에 대해, 한 편의 아름다운 글로는 결코 완성되지 않을 세계에 대해, 이제 긴 '복수'를 시작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감정의 귀향이 완성되는 어느 오후에. '톱밥난로의 첫 페이지'에서 '스웨터의 두 번재 영혼'에 이르는 그의 구체적인 친구들과 함께. 이것은 산문적인 삶의 어둠 속을 흐르는 여행자의 음악. - 이장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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