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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손홍규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5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정읍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4년 9월 <너를 기억하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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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에 2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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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외로운 이에게 집은 유일한 피난처나 휴식처일 테지만 이 소설의 인물들에게 집이란 자신이 세상과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지를 실감하게 되는 공간이다. 제대로 된 집으로 취급받지 못하고 견사로 등록되어 있는 어머니의 집, 소나무가 병들어 죽어가는 의붓어머니의 고향집, 눈이 쏟아지는 스키장 슬로프 정상에 있는 어묵판매점, 앉지 못하는 의자들로 가득한 방, 이런 곳에서 대체 무슨 대단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일어난다. 누구보다 젊지만 이미 세상을 다 살아버린 듯 지쳐버린 그들에게 삶이란 무엇인지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 지극히 사소한 형태로 일어난다. 또한 여기에 실린 네 편의 소설 모두 결말은 있지만 끝이 나지 않는다. 독자가 기대하는 매끈하게 완결된 마지막 순간이란 없다. 대신 소설에서 시작됐지만 소설 바깥으로 걸어나오는 인물들을 보게 된다. 노인처럼 지쳤으되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이들을. 그이들의 뒤를 따라가면 독자 역시 그 집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아마도 그 집은 처마가 낮아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 들어갈 수 있을 테고 그 어둑한 집안에서 환히 웃으며 당신을 맞이하는 누군가를 보게 될 테다. 오래도록 당신을 기다렸던 바로 그 사람을. 김수영의 소설은 이렇게 아름답다. 그늘을 그렸는데도 어둡지가 않다, 우리가 사는 세상처럼. 희망을 그렸는데도 낙관적이지가 않다, 절망 속에서 살아남아야 진정한 희망인 것처럼.
2.
현실과 이상, 삶과 예술. 이처럼 대립적이고 화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끝까지 자기 자신이고자 애쓰는 영화감독의 정직한 고뇌가 손에 잡힐 듯 투명하게 그려졌다. 타인의 눈에 비친 자신을 발견하면서 얻게 되는 서늘하고도 암시적인 깨달음은 조화와 소통에 대한 일방적이지도 단순하지도 않은 접근이 어서 매력적이다.
3.
우리가 아는 도시는 이 소설에 존재하지 않는다. 서울은 이제 기묘하고 낯선 마콘도로 재탄생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서울이라는 폐허에 대한 잔혹하고도 흥미로운 기록이다.
4.
  • 작가라는 이름으로 - 살고 싶은, 살아가는, 살아갈 사람들의 이야기 
  • 박인애 (지은이) | 작가 | 2024년 10월
  • 17,000원 → 15,300원 (10%할인), 마일리지 850
  • 세일즈포인트 : 80
나는 오래도록 모국어란 모국의 산과 들, 강과 하늘을 닮은 거라고 여겨왔다. 나의 모국어는 거기에서 태어나 나와 더불어 자랐기에 내가 사랑한 풍경들이 스며들어 모국어 역시 내 삶의 풍경이 된 거라고 여겨왔다. 그런데 여기 일곱 명의 작가는 대부분 모국을 떠나 타국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가며 삶의 기슭에 이르렀다. 그이들이 추억하는 모국은 모국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이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한복판인 텍사스, 뉴욕, 엘에이, 시카고… 어디든 그곳에서 모국어로 안부를 묻고 모국어로 웃고 울면서 이처럼 모국어로 글을 써왔다. 모국의 하늘은 모국에만 있지 않고 그이들이 선 자리 어디에서나 그이들을 굽어보고 있었다. 텍사스의 들판과 뉴욕의 하늘과 시카고의 산에도 모국이 어른거리고 그이들의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도 모국이 깃들어 있다. 한 사람의 이주는 그의 모국 전체가 이주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겠다. 그이들이 타국에서 가꾸어 온 모국어에는 그 나라의 바람 소리도 실려 있다. 그러니 어찌 여기에 실린 일곱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사무치지 않을 수 있을까.
5.
테리사 리의 소설은 한마디로 지독하다. 이 소설집의 어느 책장을 펼치든 궁지에 몰린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민자인 그들은 끝을 알 수 없는 불안에 시달리고 실현할 수 없는 열망에 고통받는다. 어디에도 희망은 없다. 희망은커녕 비참한 몰락을 예견하는 묵시론적인 풍경만이 가득하다. 이처럼 도저한 비관주의를 전에도 본 적이 있던가. 소설이 그려 낸 세상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따뜻하게 여겨질 만큼 냉정한 이야기를 말이다. 그들은 세상의 가장자리로 내몰린 호모 사케르이건만 기이하게도 울지 않는다. 그들이 울지 않는 까닭은 모국과 모국어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니라 엄마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테리사 리의 소설을 읽는다는 건 버림받은 자들의 속울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게 해 주는 소설이 바로 여기에 있다. 독자는 파멸할지언정 패배할 수 없다는 그들을 지켜보는 동안 지금까지 상상해 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구원을 사유하게 될 것이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엄마를 빼앗을 수는 없다. 그 누구도 엄마의 품에서 아기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 작가의 이 단호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귓가에 맴돈다.
6.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스스로를 믿고 견디는 용기만이 아니라 자신의 나약함과 비겁함, 그리고 실패를 인정할 줄 아는 용기를 보여 준 그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나는 이런 연민을 품게 되었다. 연민이 허약하게 보였던 까닭은 가장 깊은 곳 바로 저 아래 가장 낮은 곳에서 고귀한 감정과 생각들을 지탱하고 있었기 때문임을. 연민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특별한 능력임을. 작가는 우리가 상실한 연민을 이처럼 홀로 껴안은 채 견뎌왔음을. “대문 밖으로 달려 나간 멍멍이가 길을 잃지 않고 돌아오길” 바라던 어린 소녀가 칠순에 이르도록 한결같이 그래왔듯. 모든 게 지긋지긋해서 그만두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이라면 누구라도 여기에서 위로를 얻게 되리라는, 낯설고 아름다운 연민을 말이다.
8.
몸에 축적된 기름을 빼 주는 기이한 공장과 그곳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력이 콜라주처럼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사람은 저마다 불멸하는 이야기임을 독특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보여 준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7일 출고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상실했다고 믿은 모든 것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알게 된다. 꿈에서만 볼 수 있던 풍경들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성큼성큼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온다. 세상에 없으나 세상 어딘가에 반드시 있는 그 마을로 산책을 다녀온 기분이다. 누구라도 이 책을 펼치면 만나게 될 것이다. 처마 끝에 매달렸다가 부려지는 햇살을 받으며 마루 끝에 앉은 채 다리를 흔드는 아이를. 잠에서 깨어났으나 아직 마음을 온전히 꿈에서 거두어오지는 못했던 그 짧은 순간 고개 돌려 먼동이 터오는 동쪽 하늘을 보다 흘린 한 방울 눈물 같은걸.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아주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독자라면 바로 여기에, 제대로 찾아온 셈이다.
10.
슬며시 미소를 짓게 하는 유쾌함을 지녔으나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한 사람의 죽음을 대하는 주변인들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씁쓸함. 가히 블랙코미디의 진수라 할 만하다.
11.
여섯 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벼랑 끝에 서게 된다. 몰락 직전의 순간이라고나 할까. 문득 눈을 뜨고 보니 발아래가 까마득하다. 거기가 바로 그들의 내면이다. 그들은 일상의 어느 순간 과거의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를 맞닥뜨린다. 타인의 비밀은 언제나 흥미롭지 않던가. 죄책감 없이 저지를 수 있는 유일한 죄처럼 말이다. 정작 그들이 목격하는 건 흥미롭지 않은 자신의 비밀에 불과하지만. 마침내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지탱해준 비밀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모른 척할 수 없게 된다. 살면서 한 번쯤 겪게 되는 운명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지만 이 순간을 견디고 맞이하는 내일 역시 희망적일 것이라는 암시 따위는 없다. 그렇다. 깨달음조차 그들을 구원하지 못한다. 간절히 바라던 것을 손에 쥐고도 행복해지기는커녕 불행해진 아니, 불행이라는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삶이라니. 모든 게 그들 탓인데 차마 그들에게 손가락질할 수 없는 까닭은 쓸쓸하다거나 서글프다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외로움과 슬픔이 고스란히 눈에 보여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었고 말로 표현될 수 없는 것을 표현했으니 이 여섯 편의 소설은 한 편 한 편이 눈부신 언어도단이다. 『이웃들』은 진하리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첫 소설집이 이토록 무시무시해도 되는 건가. 아마도 독자는 낯선 이 작가의 이름을 결코 잊지 못하게 될 것이다.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940 보러 가기
우리가 아는 도시는 이 소설에 존재하지 않는다. 서울은 이제 기묘하고 낯선 마콘도로 재탄생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서울이라는 폐허에 대한 잔혹하고도 흥미로운 기록이다.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7일 출고 
신열에 시달리던 어느 날 새벽, 내 얼굴을 내려다보던 이와 눈을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잠든 동안에도 나를 지켜보았을 그이는 이마에 손을 얹으며 나직한 목소리로 괜찮은지를 물었고 나는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때의 어머니처럼 다정한 시선과 나직한 목소리들이 갈피마다 서린 이 산문집에 눈이 부셔 오래도록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함부로 말하지 않은 사랑이란 진심을 담아 말한 사랑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14.
  • 50의 우아한 수다 - ‘지천명’에 얽매이지 않는 오직 나를 위한 시간 
  • 홍선희 (지은이) | 책엔 | 2022년 1월
  • 15,000원 → 13,500원 (10%할인), 마일리지 750
  • 10.0 (3) | 세일즈포인트 : 7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길 떠날 엄두가 나지 않는 막막한 숫눈길에서 누군가 남겨둔 선량한 발자국을 보았을 때처럼 가슴이 따뜻해진다. 길이 보이지 않는데도 길을 잃지 않고 걸어간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긴 채 걷다 보면 결국 그이가 남겨둔 게 발자국이 아닌 온기였음을 알게 된다.
15.
나는 김종광 소설의 오랜 독자다. 내가 이해하기에 그는 삶을 들이쉬어 소설로 내쉬는 소설가다. 도무지 소설이 될 수 없으리라 여겨지는 평범한 사연조차 비범한 이야기로 뒤바꿔버리는 연금술사이기도 하다. 이 소설 역시 그가 들려주는 처연하게 아름다운 이야기인데 돌아보면 그의 소설은 언제나 아름다웠으니 새삼스러울 리 없건만 어느 때보다 가슴이 저렸다. 그러니까 나는 결코 쓸 수 없고 흉내낼 수도 없는 소설임을 알아버렸다. 부끄러운 일인데도 부끄럽지 않은 까닭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위로를 받아서다. 연금술사의 마지막 과업이 스스로 순금이 되는 것이듯 김종광은 삶과 하나가 되어 마침내 스스로 소설이 되었다. 그가 보여준 경지가 바로 이렇다. 그와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사실은 내게 유례없는 행운이다. _손홍규(소설가)
1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장마리 작가가 되살려낸 벌목장의 풍경은 근사하다 못해 지독할 정도여서 현실 너머의 또 다른 세계인 것만 같다.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사나운 시베리아의 밀림으로 모여든 젊은이들. 그들은 운명처럼 실패하지만 그 자리에서 새로운 우정이 태어난다. 이 우정이야말로 “아름답지만 실패한 사람들”에게만 허락된다는 서늘한 진실 앞에서 오래도록 눈이 부실 수밖에 없다.
1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820 보러 가기
신열에 시달리던 어느 날 새벽, 내 얼굴을 내려다보던 이와 눈을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잠든 동안에도 나를 지켜보았을 그이는 이마에 손을 얹으며 나직한 목소리로 괜찮은지를 물었고 나는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때의 어머니처럼 다정한 시선과 나직한 목소리들이 갈피마다 서린 이 산문집에 눈이 부셔 오래도록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함부로 말하지 않은 사랑이란 진심을 담아 말한 사랑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18.
전쟁을 묘사하지 않았으나 전쟁이 눈에 보인다. 한쪽 손이 없는 우편배달부는 울지 않았으나 그이의 속 깊은 울음이 귓가에 들린다. 절제된 문장으로 보헤미아의 척박한 풍광을 그렸을 뿐인데 참담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 풍경이 눈부시게 펼쳐진다. 그리하여 맑은 시내 바닥에서 건져 올린 조약돌이 조금씩 물기가 걷히며 맨몸을 드러내듯 고요하고 쓸쓸한 인간의 진실이 갈피를 넘길 때마다 눈을 비비며 깨어난다.
1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소설을 덮고 나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이토록 차분하게 격정이 치솟는 경험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들이 원했거나 원하지 않았거나 그들은 살아 있기에 여행을 떠난 것이며 곧 삶이 ‘먼 여행’이다. 사람이 사람에게서 멀어지는 여행이야 말로 가장 먼 여행인 셈이다.
2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한우와 곶감이라는 한정된 소재가 상상력을 위축시키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기우였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자유롭고 발랄한 이야기들의 향연장이었습니다. 전래동화의 형식에 의탁한 이야기부터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시대를 반영하는 이야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이야기들로 풍성했습니다. 새삼 이야기의 힘을 느끼게 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21.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김종광 소설의 첫 장을 넘기는 일은 늦은 밤 어느 사랑방 문고리를 잡고 방문을 열어젖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오늘 하루도 땀 흘려 일했던,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람들 틈에서 함박웃음을 터뜨리게도 하고 눈물을 쏙 빼놓게도 하는 이야기꾼을 보았다면 그가 틀림없는 김종광이다. 김종광이라는 이야기꾼은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소설 안에서 농성 중이다. 그가 소설이라는 작고 허름한 사랑방을 지키면서 하는 일이란 우리들의 지루하고 사소한 일상을 경이롭고 기억할 만한 사건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그는 변함이 없다. 수다스럽지만 귀가 따갑지 않으며 정치적이지만 동시에 무척이나 미학적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이 변함없음을 우리 시대가 소중히 간직해야 할 소설 정신의 상수(常數)라 해도 좋을 듯하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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