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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만화
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역사

이름:김태권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4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기타: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일러스트 학교를 수료했다.

최근작
2024년 12월 <하루 라틴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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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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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저자의 상상력과 입담에 금기란 없다. 더 나은 민주 정치를 위한 체크리스트.”
2.
『십자군 이야기』라는 만화를 그리며 『알렉시아드』라는 책을 만났다. 동로마 제국의 역사며 십자군 전쟁의 시작이며, 알고싶던 내용이 가득했다. 그런데 양도 많고 언어의 장벽도 있어, 술술 다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안타까웠다. 그랬던 『알렉시아드』의 한국어판이 나온다. 이 얼마나 꿈 같은 일인가. 기쁘고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구나. 오래 전 헤어진 어린 시절 친구를 만나듯 마음이 설렌다.
3.
인권, 젠더, 노동 등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주제가 이토록 술술 읽히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주위에서 듣고 뉴스에서 보고 역사책에서 읽던 많은 이야기 가 이 책에 실려 있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미술 작품을 보고 사람 이야기를 읽노라면, 어느덧 인권의 주요 개념이 내 머리뿐 아니라 마음에도 들어와 박히는 것 같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3,680 보러 가기
정보 과잉 시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정보를 선별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평소 박근모 기자의 글을 찾아 읽으면서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곤 한다. 이 책에는 NFT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저자의 혜안이 담겨 있다. 웹 3.0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크립토 겨울에 읽어 둘 필독서!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모순된 책이었다. 역사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필독서였으나 구할 수 없는 책이었으니. 파리 헌책방을 돌며 낡은 신문을 직접 모을까 고민도 해봤다. 이제라도 나왔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6.
‘재미있는 철학책’이란 어떤 책일까?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와야 재미도 있을 터, 그러려면 작가가 힘들게 공부해야 한다. 철학사나 사상사가 재미있기 힘든 이유다. 더욱이 잊힐 위기에 처한 여성 철학자들까지 재조명하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이 책이 모두 해냈다, 심지어 만화로! 아름다운 그림과 재치있는 유머는 덤. 나 같은 만화가에게 영감을 주는 책이다.
7.
이 책은 미술사 이야기보따리를 푸짐하고 감칠맛 나는 한상차림으로 풀어놓는다. 화가와 작품 하나하나의 사연에 홀려 한참을 읽노라면, 어느덧 근대 파리의 뒷골목을 산책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맛뿐 아니라 영양도 뛰어난 음식 같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전두환을 역사의 죄인이라 말하기는 쉽다. 사법부도 인정한 사실이니까. 그런데 그의 잘못을 가지런히 정리해 말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전두환 시대가 얼마나 나쁜지 보여주는 자료가 너무 방대하기도 하거니와 당시 떵떵거리던 분들이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힘깨나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 틈을 놓칠세라, 민주주의를 부정하기 위해 전두환을 영웅시하는 목소리도 가끔씩 들리는가 보다. (나라 바깥에서도 히틀러 시대와 일본 제국주의 시대가 좋다며 말썽을 부리는 무리가 있다.) 다행이다, 요즘 같은 때 이 책이 나와주어. 저자는 발로 뛰어 자료를 모으고 전두환 시대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하였다. 쉽게 읽히는 빠른 호흡도 돋보인다.
9.
“이 책은 샘이 날 정도로 잘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알기 쉽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철학자가 어떤 사상과 싸웠는지, 그림으로 그리는 것보다 더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을까? 유명한 사상가들이 펄쩍펄쩍 액션을 펼치는 장면은 게다가 발랄하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 준비 운동도 없이 원전의 거친 바다에 뛰어들다 탈이 나지 않도록 이 책으로 시시때때로 몸을 풀어 주시라.”
11.
<카페 림보>를 처음 봤을 때 한 생각은 '와, 정말 잘 그리잖아?' 하기야 김한민은 이전 작품들에서도 다양한 그림체를 실험했고 또 모두 성공하지 않았던가. 책을 읽으면서는 '이렇게 매사에 날을 벼려서야 세상 살기 피곤하겠는 걸.' 이 역시 한겨레신문에 작가가 연재 중인 <감수성 전쟁>을 보며 주말마다 느끼던 바다. 그런데 책을 덮자 이런 생각이 든다. '이것 참, 이 혐오스러운 세상에 목줄 잡혀 끌려다니는 것을 거부하겠다는 이 심정, 우리도 알잖아.' 카페 림보, 그곳에 가고 싶다.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필자보다 공부도 훨씬 많이 하고 맛있는 음식도 훨씬 많이 먹고 다니는 친구가 “이 책 최고”라며 권해줬는데, 아, 과연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할까 난감. 몇 꼭지 제목만 나열하자면, “롤랑 바르트의 덴푸라”, “귄터 그라스의 장어 요리”,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푸딩”,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돼지고기” 등등. 저자의 학식에 혀를 내두르고, 메뉴에 군침을 흘리게 된다. 가장 부러운 것은 저자 요모타 이누히코가 이 모든 요리를 만들어 직접 시식한다는 사실. 그저 시샘할 뿐. <공자의 식탁>을 지은 장칭 선생도 깜짝 등장하여, 학식과 음식의 대단한 내공을 과시.
13.
전쟁 이야기에 우리는 늘 호기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래도 되는 걸까요? 자칫 사람이 다치고 죽는 역사를 흥밋거리로 삼는 건 아닐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으니까요. ‘알지 못하는 자에게 전쟁은 달갑다(bellum dulce inexpertis, 벨룸 둘케 인엑스페르티스)'라는 라틴어 격언이 있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지 모르는 이는, 달콤한 승리의 약속에 속아 기꺼이 전쟁에 뛰어들겠지요. 그러나 전쟁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평화를 지키고자 할 것입니다. 균형 잡힌 시각이야말로 이 만화의 매력입니다. 이 만화는 개선장군의 영광과 병사들의 고통을 두루두루 보여 줍니다. 그렇다고 고리타분하고 교훈적인 것도 아닙니다. 전쟁의 세부사항을 꼼꼼하게 다루면서도 우리가 호기심을 느끼는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성큼성큼 짚어 나가니까요.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정치적 교섭의 한 가지 수단으로 보았습니다. 정치사와 전쟁사를 따로 떼어 놓을 순 없다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전쟁사뿐 아니라 고대의 정치와 문화까지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양 고대 사회에 대한 교양입문서로도 손색이 없군요! 오히려 전쟁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어도 될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고대 중국과 서양의 중세 전쟁들…. 다음 이야기들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14.
전쟁 이야기에 우리는 늘 호기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래도 되는 걸까요? 자칫 사람이 다치고 죽는 역사를 흥밋거리로 삼는 건 아닐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으니까요. ‘알지 못하는 자에게 전쟁은 달갑다(bellum dulce inexpertis, 벨룸 둘케 인엑스페르티스)'라는 라틴어 격언이 있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지 모르는 이는, 달콤한 승리의 약속에 속아 기꺼이 전쟁에 뛰어들겠지요. 그러나 전쟁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평화를 지키고자 할 것입니다. 균형 잡힌 시각이야말로 이 만화의 매력입니다. 이 만화는 개선장군의 영광과 병사들의 고통을 두루두루 보여 줍니다. 그렇다고 고리타분하고 교훈적인 것도 아닙니다. 전쟁의 세부사항을 꼼꼼하게 다루면서도 우리가 호기심을 느끼는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성큼성큼 짚어 나가니까요.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정치적 교섭의 한 가지 수단으로 보았습니다. 정치사와 전쟁사를 따로 떼어 놓을 순 없다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전쟁사뿐 아니라 고대의 정치와 문화까지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양 고대 사회에 대한 교양입문서로도 손색이 없군요! 오히려 전쟁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어도 될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고대 중국과 서양의 중세 전쟁들…. 다음 이야기들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15.
전쟁 이야기에 우리는 늘 호기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래도 되는 걸까요? 자칫 사람이 다치고 죽는 역사를 흥밋거리로 삼는 건 아닐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으니까요. ‘알지 못하는 자에게 전쟁은 달갑다(bellum dulce inexpertis, 벨룸 둘케 인엑스페르티스)'라는 라틴어 격언이 있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지 모르는 이는, 달콤한 승리의 약속에 속아 기꺼이 전쟁에 뛰어들겠지요. 그러나 전쟁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평화를 지키고자 할 것입니다. 균형 잡힌 시각이야말로 이 만화의 매력입니다. 이 만화는 개선장군의 영광과 병사들의 고통을 두루두루 보여 줍니다. 그렇다고 고리타분하고 교훈적인 것도 아닙니다. 전쟁의 세부사항을 꼼꼼하게 다루면서도 우리가 호기심을 느끼는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성큼성큼 짚어 나가니까요.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정치적 교섭의 한 가지 수단으로 보았습니다. 정치사와 전쟁사를 따로 떼어 놓을 순 없다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전쟁사뿐 아니라 고대의 정치와 문화까지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양 고대 사회에 대한 교양입문서로도 손색이 없군요! 오히려 전쟁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어도 될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고대 중국과 서양의 중세 전쟁들…. 다음 이야기들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1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독재 정권은 야만스럽게 폭력을 휘두르지만 또한 한없이 치졸한 법. 니카라과의 독재자 소모사에 맞서 '라이터를 켜라'!
17.
제목을 보면 역사책 같지만 사실 소설책. (물론 역사 코너 서가에 꽂아 놓은 곳도 있기는 했다. 쩝.) 제목대로 10과 1/2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인데, 연작도 아니고 장편도 아니다. 내용상 따로따로면서도, 또 묘하게 엮여 있으니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현대 소설. 첫 번째 단편은 노아의 방주 이야기인데, 어떤 동물은 잡아먹히고 어떤 동물은 살아남는다. 도대체 어떤 기준인가? 방주에 몰래 탄 밀항자는 노아와 가족들을 비웃는다. 여기까지는 재미있는 블랙코미디. 그러나 두 번째 단편부터 똑같은 모티프가 심각한 상황으로 바뀐다. 유람선의 교양 있는 승객들이 졸지에 인질이 되어, 하나씩 둘씩 ‘도살당하는 신세’로 전락하니까.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승객들은 죽음을 맞는가? 읽다보면 모골이 송연. 그러면서도 끝까지 흥미진진하며 유머를 잃지 않는다. 블랙 유머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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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보다 공부도 훨씬 많이 하고 맛있는 음식도 훨씬 많이 먹고 다니는 친구가 “이 책 최고”라며 권해줬는데, 아, 과연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할까 난감. 몇 꼭지 제목만 나열하자면, “롤랑 바르트의 덴푸라”, “귄터 그라스의 장어 요리”,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푸딩”,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돼지고기” 등등. 저자의 학식에 혀를 내두르고, 메뉴에 군침을 흘리게 된다. 가장 부러운 것은 저자 요모타 이누히코가 이 모든 요리를 만들어 직접 시식한다는 사실. 그저 시샘할 뿐. <공자의 식탁>을 지은 장칭 선생도 깜짝 등장하여, 학식과 음식의 대단한 내공을 과시.
19.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벌써 기다려진다. 전쟁 이야기에 우리는 늘 호기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래도 되는 걸까요? 자칫 사람이 다치고 죽는 역사를 흥밋거리로 삼는 건 아닐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으니까요. ‘알지 못하는 자에게 전쟁은 달갑다’(bellum dulce inexpertis, 벨룸 둘케 인엑스페르티스)라는 라틴어 격언이 있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지 모르는 이는, 달콤한 승리의 약속에 속아 기꺼이 전쟁에 뛰어들겠지요. 그러나 전쟁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평화를 지키고자 할 것입니다. 균형 잡힌 시각이야말로 이 만화의 매력입니다. 이 만화는 개선장군의 영광과 병사들의 고통을 두루두루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고리타분하고 교훈적인 것도 아닙니다. 전쟁의 세부사항을 꼼꼼하게 다루면서도 우리가 호기심을 느끼는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성큼성큼 짚어나가니까요.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정치적 교섭의 한 가지 수단으로 보았습니다. 정치사와 전쟁사를 따로 떼어놓을 순 없다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전쟁사 뿐 아니라 고대의 정치와 문화까지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양 고대 사회에 대한 교양입문서로도 손색이 없군요! 오히려 전쟁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 걸까 의아할 정도입니다. 고대 중국과 서양의 중세 전쟁들…. 다음 이야기들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 김태권(《십자군 이야기》 저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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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책. 그러나 어찌나 재밌는지, 한 번에 다 읽기 아까워서 몇 달 동안 나누어 읽었다. 입담만 놓고 본다면 세계 문학의 반열에 들어도 아쉽지 않은, 수주 변영로 선생의 걸작 에세이. 저자 본인이 사십년 동안 술 마신 이야기를 솔직하게 기록하였다. 그렇다고 고백록은 아니고, 오히려 반성을 빙자하여 술자리 추억을 자랑하는 그 뻔뻔함이 매력 포인트. 제목부터 명정, 술 취할 명(酩)에 술 취할 정(酊)이다. 국한문 혼용체가 이토록 아름답다니! 작금에 되살림이 불가함을 한하노라. 내게는 사연이 있는 책. 며칠 동안 밤새 술을 마시다가 정신이 몽롱한 채로, 친구의 서가에서 발견한 책이다. 이 얼마나 운명적인가.
21.
백석의 시에 먹는 이야기가 많이 나옴은 유명한 이야기. 겨울에 하얀 눈이 쌓일 때, 이북 어딘가 국수(냉면)를 내려 먹지 않을까 애틋한 생각이 드는 것은, 순전히 백석의 덕분이다. 틈나면 백석의 시를 읽고 있지만 십 수 년째 내 마음을 사로잡은 수수께끼가 있다. “…뱃사람들이 언젠가 아홉이서 회를 쳐 먹고도 남어 한 깃씩 노나 가지고 갔다는 / 크디큰 꼴두기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슬프다”라는 시가 있는데, 그쯤 되면 꼴뚜기가 아니라 전설 속 ‘대왕오징어’가 아닐까. 분명 맛도 틀릴 터이다(냠냠). 백석 시에 등장하는 음식문화를 연구한 책 <백석의 맛>을 읽어 봐야겠다.
22.
지독히 유명한 고전이지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봐도 그냥 포복절도 재미있는 책. 서두에 안 씻은 곱창을 먹었다는 메슥메슥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조금 슬펐다. 작품에서는 이걸 먹고 거인 영웅을 수태하지만, 나는 단지 입맛만 잃었을 뿐. 아무튼 이야기 내내 먹고 마시는 이야기가 나온다. <라블레의 아이들>은 이 작품을 염두에 두고 책 제목을 지었다나. 이 책의 지은이가 프랑소와 라블레니까. 저자의 대단한 입담만으로도 읽는 즐거움은 충분.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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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희랍 문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 톡톡 튀는 입담이 일품이다. 뒷부분에 나오는 그리스의 음식 문화. 의외로 소박한 식사를 했다더라. 하지만 그 덕에 장수를 누렸으니. 아무튼 읽어보시면 별별 이야기들이 다 나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덕은, 이 정보들이 그냥 잡다하게 나열되지 않고, 대단한 통찰력에 의해 잘도 엮여 있다는 것. 이 다양한 주제들을 일이관지하는 지은이 키토 선생의 내공이 다만 부러울 따름.
24.
지금껏 먹는 이야기를 즐겁게 했는데, 먹히는 쪽은 어떨까? 즐거울까? 이 책에 실린 단편 만화 <사랑은 단백질>을 보자. 자취방에 모여 사는 주인공들(<습지생태 보고서>에 나오는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치킨 배달을 주문한다. 그런데 배달을 온 치킨 집 사장은 다름 아닌 닭 아저씨. 자기 아들 병아리를 튀겨 왔다. 전혀 즐겁지 않은 설정이 매우 우스운 대사들과 너무 진지한 그림체와 엮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일으킨다. 자주 보기 드문 수작.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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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전 <장정일 삼국지> 일러스트를 그릴 때, 고대 중국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구해 읽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바로 이 <공자의 식탁>. 다양한 음식 뿐 아니라, 중국 대륙 방방곡곡의 다양한 문화가 시대 순으로 소개되어 있다. 도대체 저자 장칭은 이 많은 자료들을 언제 다 읽은 것일까. 부럽다. 또한 이 많은 음식들을 어디서 구해다 맛본 것일까. 더욱 부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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