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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채효정

최근작
2024년 9월 <서울리뷰오브북스 15호>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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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프란치스코 신부님은 낮은 자리 아픈 곳을 먼저 살피고 돌아보며,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 목소리를 통해, 각자가 겪는 고난이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그 뿌리에 자본주의가 있음을 드러내고, ‘성장의 위기’가 아니라 ‘성장이 만든 위기’를 볼 것을 요청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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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0,710 보러 가기
북친이 사회적 생태론을 제기하게 된 시대적 상황이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운동과 생태운동의 지형 속에서 다시 펼쳐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녹색운동이 극우부터 극좌까지의 스펙트럼을 전부 아우르는 현재에 ‘녹색’이나 ‘에코’라는 말은 그것이 태동했던 시기의 급진적이고 저항적인 상징성을 담지하지 못한다. 지난 총선에서 한국의 ‘기후정치’는 극우정당, 신자유주의 정당, 진보정당의 기후정치인을 모두 ‘기후정치인’으로 호명했다. 이러한 시대에 ‘기후정치’나 '생태정치’라는 깃발을 드는 것만으로는 이제 충분치 않다. 우리는 어떤 생태주의 노선과 입장을 가지고, 어떤 생태정치의 길로 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20세기를 경과해온 북친의 사회적 생태론은 오늘 우리가 검토해보아야 할 중요한 쟁점을 제공하는 철학적 노선이며 정치적 입장이다. (…) 한편으로는 국가 기능이 마비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고도로 국가 중심적인 체제가 재구축되는 시점에서, 어떤 부분에서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생태주의 운동을 정치적으로 다시 급진화하고, 또 다른 부분에서는 생태위기를 탈정치화하려는 반정치적 생태주의의 반동이 나타나고 있는 지금, 북친이 제공한 쟁점들은 여전히 유의미한 현재성을 지닌다. 요즘은 사상을 좇는 데에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 새로운 사상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 누군가에게는 이 책도 지나간 시대의 사상으로 치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봉착한 문제를 먼저 사유했던 이들의 궤적을 따라가며 오늘의 시간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 이해할 수 있다면,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는 중요한 침로가 되어줄 것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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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5,120 보러 가기
지난 30여 년간, 역사가 사라진 자리에 미래학이 번성했다. 지배계급은 역사의 시간을 지워버리고 ‘미래’만 보라 한다. 그 미래에는 먼저 도착한 승리자들만이 가득하다. 지나간 과거는 새것에 밀려 쓸모없는 고물처럼 인식되다 오락물의 소재로 가공될 때나 잠깐 주목받는다. 그러는 동안 우리도 역사적 사건을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로 여기게 됐다. 한번 지나간 것은 다시 오지 않으며 한번 실패한 것은 앞으로도 성공할 수 없다 믿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졌다. 역사의 폐기는 지배의 기술이다. 언제부턴가 강의 때마다 “저항이 가능할까요?”와 “그런 사례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나는 수없이 많은 사례가 있다 말하고, 그중 몇 가지를 들려준다. 사람들은 눈을 반짝이며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찾을 수 있나요?” 묻는다. “역사 속에서”라고 나는 대답한다. 이제 이 책을 추천할 수 있겠다. 저항하는 이들에게 노동계급의 역사는 대안의 보고이며 상상력의 씨앗창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지배자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째서 그토록 노동계급의 역사를 지우려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자신들이 저지른 끔찍한 만행과 아무리 죽이려 해도 끈질기게 되살아나는 피억압자들의 저항이 노동계급의 역사 속에 쌓여 있기 때문이다. 싸우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계속 나타나는 것일까. 지배계급에겐 악몽일 이 존재들이 우리에겐 용기이자 희망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함께 싸워왔고, 우리 앞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으며, 그들이 누구였는지, 날마다의 역사를 통해 그날과 오늘을 이어주는 이 책이 모든 노동자의 곁에 함께하면 좋겠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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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0,080 보러 가기
기후 위기 시대의 당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론은 포장만 바꿔 문재인 정부의 그린 뉴딜로 돌아오고, 전문가·자본가·정치인들이 기후 위기는 막지 못하면서 불평등만 심화하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내놓은 지금, 이 책은 녹색성장도, 지속 가능한 성장도 아닌, ‘탈성장 코뮤니즘’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한다. 왜 기후 정의와 탈성장만이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이 책을 꼽겠다. 성장할수록 가난해지는 결핍의 자본주의를 벗어나, 생산, 노동, 돌봄의 민주주의와 함께 올 풍요의 코뮤니즘을 상상해보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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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펼칠 때만 해도 숫자와 통계, 정보와 사실로 성실하게 채워진 책을 읽고 이렇게 가슴이 아파 자주 멈춰 서게 될 줄 몰랐다. 애그리비즈니스의 민낯을 폭로하는 위노나 하우터의 작업은 성실하고 집요하고 끈질겼으며, 현장과 지식을 잇는 저술의 귀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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