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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문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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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상상과 해석의 변주곡>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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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9일 출고 
김덕임의 수필집《넝쿨손이 외친다》에는 자연애와 인간애의 정감이 물씬 녹아 있다. 한마디로 생명주의적 세계해석의 전범을 보여주는 수필들이다. 그의 수필 소재들은 자벌레, 토종닭, 대빗자루, 지갑, 나물칼 등 아주 평범한 것들이거나, 친구나 이웃, 가정사 등 일상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에피소드에 불과한 것들이다. 하지만 이들 소재를 생명적 지성으로 되새김질하고 작품화하는 시선은 매우 탁월하고 웅숭깊다. 윌리엄 블레이크가 ‘한 알의 모래알 속에서 우주가 열린다.’고 했듯, 그도 소소한 대상이나 에피소드에 생명적 의미를 부여하여 세계 해석의 단초로 삼는다. 그는 삼라만상이란 모두 불이(不二)의 생명적 존재요, 에코 체인의 상호의존적 관계임을 설파한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생명적 대상에 대한 감성적 촉수의 정치한 관찰은 생동감이 있고 역동적인 문장으로 형상화된다. 특히 단아한 문장의 리듬감이나 토속어의 구사, 위트와 재치가 가미된 비유적 표현, 서사 지향의 수필에서 독자들은 쏠쏠하게 읽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꼰대수필이 만연해 있는 우리의 문단에, 이번 수필집은 작품성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지혜롭게 답해줄 것이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8일 출고 
정혜돈의 시편에서 시적 화자는 늘 자유와 초월의 상태에 있다. 그래서 섬과 바다, 고향의 옛 풍물 등 일상의 주변 것들과 한데 동화되어 발칙한 상상력과 다양한 메타포로 우리를 유혹한다. 마치 한 컵의 포도주처럼 세계의 껍질과 정신의 속살이 발효된 엘랑비탈elan vital의 충만한 생명적 약동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바다가 지닌 모성성의 탄생과 갯벌이 주는 정화라든가 풍요로운 생명 의식이 넘쳐나며, 물아일체의 관능적 해학의 희열도 적지 않다. 질경이의 속성을 통해서 만유불성의 지고한 해탈의 불심이 읽히는 등 매우 낯설고 경이롭다. 여기엔 그만의 남다른 해석적 의미 부여나 객관적상관물을 통한 텐션tension의 미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 시인의 자전적 과거 회감이나 대상의 교감적 상상력은 자아 정체성의 뿌리로서, 현존재의 원초성을 구체화시키고 영원한 현재를 살아가는 생의 지평이 되고 있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9일 출고 
신영옥의 세 번째 시집 『그만해라 가을산 무너지겠다』는 하나의 꽃 시집이다. 꽃으로 시작해서 꽃으로 끝난다. 혹시 전생에 꽃으로 살지 않았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그녀의 시정 속에 자주 등장하는 꽃이나 노을, 낙엽은 온 세상을 풍요롭게 가꾸는 생명체들이며, 햇볕과 바람의 이미지들은 인연 생기를 촉매하는 순환적 코드로 작용한다. 그래서 꽃의 시편들은 이들 자연 대상과 친화적 일체감을 이루며 ‘엘랑 비탈’elan vital의 생명성 넘치는 자연 예찬의 열락적 시정을 드러낸다. 나아가 그녀만의 감수성의 촉수로, 유한적 존재들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순환 의식을 통하여 만남과 이별의 의미, 나아가 현상 너머에 있는 존재하는 것들의 이면을 들추어내려는 미적 체험의 경지를 보여준다. - 문광영(문학평론가·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9일 출고 
시인의 시적 대상은 천하에 있고, 시인은 그 주어진 천하를 장악하는 사람이다. 노자가 <도덕경>에서 도를 통하여 천하를 장악했다면, 나건주 시인은 <섬을 품다>를 통해 섬과 바다를 장악한다. 그렇듯 본 시집은 강화섬 예찬의 앤솔로지이며, 강화 체험의 사유와 정감을 생동감 있게 엮은 비망록이다.
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첫 시집 『막다른 절정』 에서 보여주는 순간의 울림은 남다르다. 마치 첫날밤을 맞이하는 새색시의 생명적 설레임이랄까. 엘랑비탈(élan vital)의 충만한 희열로 상상의 올가즘을 만끽한다. 그 발원지는 그녀의 불씨처럼 따뜻한 성정의 바탕에서 상상의 옷을 입혀가는 언어의 조형감각에 있다. 흐르는 물살, 자루가 빠진 빗자루, 그물에 걸려있는 돌 틈에서도 진귀한 정신의 꽃이 피어난다. 하찮은 죽음의 존재마다 생의 신비가 서려 있는 탈경계와 해체의 자유, 불가시적 불가청적인 대상임에도 신의 혼령과 우주의 섭리를 간파하여 매혹적 상상력의 시적 영토를 획득한다. 그녀의 시심에서 일궈내는 시적 관조나 착상의 유영은 마냥 따뜻하고 싱그럽고 풍요롭다. 언어의 쓰임도 정치하고 발랄해서 무기력한 일상을 화들짝 깨운다. 필시 생이란 세상과 무수한 느낌을 쌓고 해석해가는 지난한 여정임을 이번 시집에서 보여준다.
6.
  • 2번 종점 
  • 정이수 (지은이) | 도화 | 2016년 11월
  • 13,000원 → 11,700원 (10%할인), 마일리지 650
  • 세일즈포인트 :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7일 출고 
《2번종점》은 촘촘한 묘사와 서사로 직조된 짧은 이야기 속에 삶의 비의나 아이러니, 인간 본성의 이면을 날카롭게 포착해냄으로써 소설 미학의 극점에 닿아 있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9일 출고 
이성률의 시편들에는 빈자貧者로서의 고뇌와 회한의 시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세속화된 내면의 개인사적 욕망과 이기적인 사랑의 파편적 허위를 고스란히 들춰내면서 더 큰 사랑이 무엇이고, 인간존재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화두를 던진다. ‘시 속에서 말’을 건네고, ‘마음의 귀’를 열어가는 시적 행보는 세밀하고 대범하다. 일상사에서 포착한 대상을 되새김질하여 생명적으로 소통하는 시상에서 비움과 채움의 시선은 상큼하고 신선하다. 특히 개인사적인 시안詩眼의 성찰의식을 우주적인 통찰로 승화시켜 원융회통의 자연관 내지 노장老壯적 깨우침의 아포리즘으로 여운을 주는 그의 시편들은 천의무봉天衣無縫의 시향을 맛보게 한다.
8.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개항의 근대사와 질곡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인천. 하지만 이 공간을 다룬 소설은 그리 많지 않다. 인천이란 공간 속에 묻어있는 흔적들, 숨은 이야기, 삶의 불씨들을 여기 6명의 여성작가들이 남다른 감성으로 다가가 활활 지펴낸다. 강화 고려산에서부터 부평 삼 능, 효성동, 인천부두와 신포동, 송도신도시는 물론 인천 앞바다 자월도라는 섬에 이르기까 지 구체적 삶의 장소가 허구의 소설 공간을 만나 새롭게 재탄생하고 있는 것. 여기 아홉 편 작품 속에 녹아있는 치열한 삶의 편린과 지역을 사랑하는 이야기들은 우리 인천인들의 자화상이고, 인천 정신의 혼불이다. 이제 미래사회는 이야기와 상상력의 Dream Society 로 넘어갈 것인 바, 이러한 지역 소설의 발전은 지역인의 정체성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지역발전의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다. 김진초, 이목연, 양진채, 구자인혜, 신미송, 정이수 작가가 펼쳐가는 감성적 뇌관, 그 인천 사랑의 발칙한 퍼포먼스가 너무나 아름답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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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희 특유의 언어 작업은 맛깔스러운 작품성에 있다. 시적 교감과 비유를 재미있게 부려 쓰고, 소설의 사실적 묘사와 줄거리를 취하여 현대수필 맛다운 새로운 지평을 보여 준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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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태도 매혹적이지만 뒤태도 예쁘다. 필시 고경옥의 얼굴과 몸매를 이르는 말이지만 시도 그렇다는 얘기다. 그녀의 시에는 ‘발진으로 부어오른 노을’이 있고, ‘쌀 항아리에 우주’가 있으며, ‘꽃잎에서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만큼 별처럼 내밀한 촉감으로 다가서서 생명성과 더불어 찐득한 서정을 풀어낸다. 마치 흙속에서 입술을 내밀고 일어서는 풀잎과도 같은 것. 이는 그의 시에서 드러나는 이미지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의 시를 ‘알몸’, 혹은 ‘몸꽃의 시’라고 정의내리고 싶다. 그만큼 에로틱한 생명력과 찐득한 야성이 넘쳐흐른다는 것이다. 체온의 시로 뿜어내는 열기와 냄새가 어찌 강한지, 만지면 번져올 듯싶다. 일상과 시는 분리될 수 없는 것. 고경옥의 시적 파편 속에 그의 남다른 실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기 관능적 시안(詩眼)으로 풀어가는 과감한 필치와 생명력 넘치는 Nomad의 기운을 맛보라. 아마도 이러한 열정이 있어 고 시인은 시의 다산성을 오래도록 누려갈 것이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8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5,400 보러 가기
늦은 가을 풍상(風箱)을 겪어야 비로소 감은 단맛이 들고 붉게 농익어간다. 그런 감은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 또 껍질을 벗겨 시득시득 말리면서 손질을 하면 곶감이 되어간다. 그러면 당분이 겉으로 나타나 하얀 시설(올雪)이 앉는다. 수필이 바로 곶감이라는 비유에서 구자인혜의 농밀한 작품은 시작된다. 그녀만의 자전적 삶의 궤적에서 빚어낸 비움과 채움의 불심적 설리(說理), 여기에 교감적 묘사의 수필 미학과 자기 반성적 통찰 의식이 뿜어내는 성정은 기품이 있고 온화하다. 악기로 보면 고음을 받쳐주는 첼로에 해당하고, 성악으로 치면 알토의 바리에이션 음성이다.
1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그녀는 곧잘 가는 곳마다 옛 고적과 감추어지니 숨가쁜 신화와 역사 속에서 자신을 감광시키고, 내면을 교감해 나간다. 이런 그녀의 감성 여행은 물리적 거리와 연대기적 거리의 경계를 부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여행지의 발자국이 서는 곳마다 무대를 삼고 자신을 연출해 보이는 그녀의 감성 여행이야 말로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8일 출고 
시의 참맛은 비유와 함께 불가시적인 세계를 참신한 가시적 세계로 드러내는 데 있다. 감 춤과 드러냄의 미학, 그런 점에서 김수지 시에 드러난 정신의 깊이와 감성의 촉수는 남다르다. `봉숭아 꽃물′에 견줄 만큼 숨결은 찐하고 뜨거우며, 나아가 현실을 보는 감각도 치밀하다. 허지만, 희로애락에 반응하는 마음의 촉수만은 드라이플라워처럼 매우 여리다. 그런 가운데 남다른 동양적 정신의 깊이로, 미적 감동을 생명적 상상력으로 형상화시킨 점에 주목한다. 이런 점에서 김수지 시의 아우라(aura)가 남다르고, 그의 시의 존재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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