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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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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세트] 예비 작가를 전업 작가로 만드는 작법서 시리즈 - 전3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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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궁극의 시인은 과학자 같은 존재이다. 과학자보다 더 정확하고 더 비밀스런 사실을, 더 정밀한 방법을 통해 나에게 알려주는 과학자. 내가 미처 보지 못하는 일상의 사실들을 보아내고, 연구하고 또 연구해서, 더이상 정확해질 수 없는 명징한 언어로 되살려준다. 이 궁극의 단어들은 신비롭고, 세상의 미스터리는 구체화되고, 깊어진다. 『미주알고주알』은 벽돌 같은 책이다. 화날 때 던지거나 피곤할 때 베고 잘 수 있는, 무엇보다 여러 겹의 종이이고, 오랜 시간의 생각이다. ‘몸이 하는 말을 받아적고 싶었다’는 겸손한 시인의 집요한 기록이다. 시와 세상에 몸을 겹치기 위한 몸짓, 몸에 대한 사실과 관찰과 연구와 은유로 가득하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에도 방향이 있다. 여기에 나 아니면 네가 누워 있었을 것이다.” 같은 문장들엔 조금의 과장이나 수사가 없다. 하지만 바닥을 향하는 내 시선에 연민을 묻힌다. 화날 때 던져볼까 모르겠지만 뭔가 궁금할 때, 내 시선이 답답해질 때 사전처럼 이 책을 찾게 될 것 같다. 수백 장의 종이를 넘기면 코끝에 종이 냄새가 배고, 아코디언처럼 펼쳐지는 책 속에서 단어들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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