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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도종환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4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청주 (천칭자리)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12월 <도종환 시인의 동물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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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1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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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그의 원고를 다 읽고 난 뒤에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느라고 한참이나 창가를 서성였습니다.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돌아오는 길 그가 들었던 직관적인 내면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진실하게 살 수 있도록 격려해줘서 고마워. 내 안의 아름다운 측면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준 것도 정말 고마워.” 우리도 죽음을 앞에 두고 자기 안에서 들려오는 이런 소리 를 들을 수 있을까요?
2.
적상산 아래에는 외롭고 배고프고 무료한 날들을 지나 지금도 외롭고 배고프게 사는 이들이 많다. 이봉명도 그렇게 살았다. 서낭당 끝에다 화전을 일구고 살아 보려다 횃대에 목을 건 박점숙도 살았고, 얼떨결에 십수 년 다꿑아비 똥짐을 지고 사는 여자도 있고, 도회지로 도망치려고 밤마다 용을 쓰는 열아홉 살 분순이도 살았고, 짝눈이 동철이, 몽당모가지 철근이, 팔 부러진 기광이가 모닥불 쪼이며 살던 곳이다. 스무 살 새댁이 돌배기를 안고 무작정 비를 맞으면 늙은 굴참나무도 찬찬히 비를 맞는 곳이다. 이봉명은 땟국물 주르르 흐르는 옥수수 파는 아낙의 얼굴에서 송아지 눈망울 같이 맑은 눈을 보는 시인이다. 그걸 보는 게 시인의 눈이다. 쑥대가 타는 모깃불에서 쌀알처럼 반짝이는 별을 보는 시인이다. 여름 저녁 찬 밥을 말아 먹고 잠들어도 별빛이 개똥벌레로 날아다니는 꿈을 꾸는 시인이다. 따뜻한 슬픔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별, 슬픔의 입자들이 모여들어 투명하게 반짝이는 별, 형벌이면서 구원인 별, 기쁨, 슬픔, 아름다움, 아픔이 삶에 똑같은 비중으로 있다는 깊은 언어를 우리에게 건네는 시인, 가슴 속에 빛나는 별 하나로 살아가는 시인, 이봉명. 적상산 아래에서 반짝이는 그 별, 우리 곁에서 오래오래 빛날 것이다.
3.
우리는 공부 때문에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한다. 엄청난 시간을 낭비하고 엄청난 재원을 낭비한다. 그리고 그것은 엄청난 실패로 이어진다. 저자는 공부 잘하라고 다그치기 전에 공부가 좋아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가 즐겁고 재미있어야 배우는 아이도 가르치는 선생님도 행복하다. 행복을 현재형으로 소환해 오는 공부. 저자의 행복교육론은 여기서 시작한다.
4.
우리는 공부 때문에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한다. 엄청난 시간을 낭비하고 엄청난 재원을 낭비한다. 그리고 그것은 엄청난 실패로 이어진다. 저자는 공부 잘하라고 다그치기 전에 공부가 좋아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가 즐겁고 재미있어야 배우는 아이도 가르치는 선생님도 행복하다. 행복을 현재형으로 소환해 오는 공부. 저자의 행복교육론은 여기서 시작한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0일 출고 
박운식 시인 시는 정직하다. 시도 사람도 순박하고 꾸밈이 없다. 삶의 고단함과 아픔과 무거움이 뚝살처럼 박힌 농민시 속에서 만나는 진정성, 박운식 시인 시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이 진정성에 있다. 논밭과도 이야기하고, 가고 없는 사람들과도 두런두런 이야기하고 있는 시, 따뜻한 공동체를 그리워하는 시, 꺼질듯한 등불을 들고 밤길을 가는 시, 모두들 도시로 떠나고 없는 폐허 같은 풍경 속에 오늘도 집을 고치고 있는 바보 같은 시, 그런 시들이 모여 있는 시의 사랑방에서 우리는 삶의 진실이 시적 진실이 되는 거짓 없는 목소리를 만난다.
6.
이육사는 행동하는 시인이었습니다. 의열단원들이 설립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이수한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이래서 내 가을은 다 지나가고 뒤뜰에 황화 한 포기가 피어 있으니 어느 동무가 술 한 병 들고 오면 그 꽃을 따서 저 술 한 잔에도 흩어주고 나도 한 잔 마셔 보겠소”(「계절의 오행」 중에서),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었습니다. 육사는 민족도 알지만 가을도 알고 그 가을꽃을 따서 술잔에 띄워 마실 줄 알던 사람입니다. 이런 대목이 육사를 더 미덥게 합니다. 김성장 선생은 신영복체 ‘따라 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여럿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민 교수가 당나라 유지기(劉知幾)의 《사통(史通)》 《모의(模擬)》에서 옛것을 배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듯이 ‘따라 쓰기’가 모동(貌同)보다는 심동(心同)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연암 선생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심사(心似)라야지 형사(形似)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따라 쓰되 똑같아서는 안 되며 다름을 추구하되 바탕은 다르지 않은 상동구이(尙同求異) 정신을 지녀야 합니다. 이번에 김성장 선생이 쓴 이육사 시를 보면 신영복체의 정신을 닮았으되 김성장 선생이 자기 정신으로 자기 글씨를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지 않은 날에 김성장체 따라 쓰기 하는 이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7.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그의 원고를 다 읽고 난 뒤에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느라고 한참이나 창가를 서성였습니다.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돌아오는 길 그가 들었던 직관적인 내면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진실하게 살 수 있도록 격려해줘서 고마워. 내 안의 아름다운 측면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준 것도 정말 고마워.” 우리도 죽음을 앞에 두고 자기 안에서 들려오는 이런 소리 를 들을 수 있을까요?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7일 출고 
지방소멸 걱정 많이 합니다. 저출생 이야기 많이 합니다. 지방 인구의 대도시 유출과 수도권 집중에 대한 걱정 많이 합니다. 이 모든 게 국가의 위기라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청년들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해법을 찾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서동용 의원은 청년들과 만나 직접 묻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한 번의 의례적인 만남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납니다. 국내외 연구 자료를 검토하고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듣고 정책자료집도 발간하고 입법도 했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청년들과 만나 대화하고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깊은 통찰에 이르게 했다고 말합니다. 지방을 떠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자리 결핍, 외로움, 주거와 교통과 물가 때문에 겪는 어려움, 이런 서울살이의 애환을 가감 없이 들었습니다. 지방에 남은 청년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지방에 산다는 것의 의미, 지방대학, 일자리, 소외, 편견, 의료, 그리고 당당한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방으로 돌아온 청년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예전에 몰랐던 행복, 안정감, 적응 과정, 창업, 변화, 활력, 거기서 만난 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방대학의 경쟁력, 일자리의 다양성 확보, 생활 인프라 구축 같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도 그들에게 듣습니다. 이런 생생한 이야기가 이 책의 장점입니다. 해법은 현장에 있다는 것, 대답은 당사자에게서 나온다는 것, 그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는 것, 희망도 그렇게 만난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서동용 의원의 책 《지방, 청년, 미래》는 그래서 희망의 대화록입니다. 청년들이 들려준 해법입니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0일 출고 
꽃이 피면 그 향기가 가슴에 다가와 가슴이 터질 듯하고, 달이 뜨면 그 달빛이 가슴에 부서집니다. 낙엽을 따라 마음이 함께 굴러가고 눈과 함께 다복해지는 것은 마음이 잔잔해져 있거나 비어 있어야 가능합니다. 원경 스님의 시는 그런 고요함과 자유로움이 바탕이 되어있습니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작가의 몸속에 들어와 자리 잡은 채 강하게 요구하는 강력한 무언가가 이 소설을 쓰게 했을 것이다. 그 비참하고 끔찍한 죽음에 대해서 쓰지 않고는 다른 글을 쓸 수 없게 하는 막막함, 절박함, 사무침, 애통함, 몸속에 갇혀 있던 그런 것들이 눈물처럼 반짝거리면서 줄줄이 흘러나와 이 소설을 쓰게 했을 것이다. 빙의라고 해도 좋고, 아룬다티 로이의 어법으로 표현하자면 현기영이 4·3을 소설로 쓴 것이 아니라 4·3으로 죽어간 참혹한 영혼들이 현기영을 선택해 『제주도우다』를 쓰게 한 것이다. 자기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하게 한 것이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작가의 몸속에 들어와 자리 잡은 채 강하게 요구하는 강력한 무언가가 이 소설을 쓰게 했을 것이다. 그 비참하고 끔찍한 죽음에 대해서 쓰지 않고는 다른 글을 쓸 수 없게 하는 막막함, 절박함, 사무침, 애통함, 몸속에 갇혀 있던 그런 것들이 눈물처럼 반짝거리면서 줄줄이 흘러나와 이 소설을 쓰게 했을 것이다. 빙의라고 해도 좋고, 아룬다티 로이의 어법으로 표현하자면 현기영이 4·3을 소설로 쓴 것이 아니라 4·3으로 죽어간 참혹한 영혼들이 현기영을 선택해 『제주도우다』를 쓰게 한 것이다. 자기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하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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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작가의 몸속에 들어와 자리 잡은 채 강하게 요구하는 강력한 무언가가 이 소설을 쓰게 했을 것이다. 그 비참하고 끔찍한 죽음에 대해서 쓰지 않고는 다른 글을 쓸 수 없게 하는 막막함, 절박함, 사무침, 애통함, 몸속에 갇혀 있던 그런 것들이 눈물처럼 반짝거리면서 줄줄이 흘러나와 이 소설을 쓰게 했을 것이다. 빙의라고 해도 좋고, 아룬다티 로이의 어법으로 표현하자면 현기영이 4·3을 소설로 쓴 것이 아니라 4·3으로 죽어간 참혹한 영혼들이 현기영을 선택해 『제주도우다』를 쓰게 한 것이다. 자기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하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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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면 그 향기가 가슴에 다가와 가슴이 터질 듯하고, 달이 뜨면 그 달빛이 가슴에 부서집니다. 낙엽을 따라 마음이 함께 굴러가고 눈과 함께 다복해지는 것은 마음이 잔잔해져 있거나 비어 있어야 가능합니다. 원경 스님의 시는 그런 고요함과 자유로움이 바탕이 되어있습니다.
14.
“철학의 나무에 뻗어 있는 복잡한 개념의 가지들을 쳐내 이렇게 명료하게 이해하게 하는 친절한 책이 또 있을까?”
15.
길게 느리게 여유 있게 살 수 있는 마을,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함께 향유하는 마을, 미래에도 이렇게 살고 싶은 마을, 여기 그런 예술마을이 있다.
1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7일 출고 
김윤현은 “낮에 나온 반달”처럼 있다. 존재는 빛나는데 낮이라 “눈에 쉬 띄지 않는”(「낮에 나온 반달」)다. 중심에 있지 않고 모퉁이에 있다. 거기서 “제자리 지키는” 바위처럼, “흐르는 물에 모난 것 덜어 내는” 돌처럼, “세상을 푸르게 하는” 나무처럼, “한곳에 얽매이지 않는”(「가벼운 깨달음」) 구름처럼 조용히 있다. 작은 것, 자잘한 것들 “곁”(「옆보다 곁」)에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새로운 것은 언제나 자잘한 데서 오는 법”(「풀밭 세상」)이라고 믿는다. 그 사소하고 자잘한 사물들, 현상들 속에서 삶의 깊은 이치와 만난다. 격물(格物)하여 치지(致知)한다.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온전한 지에 이른 시들이 이 시집에는 많다. 새로운 발견이 있고 조용한 깨달음이 있다. 중용의 눈, 중정(中正)의 마음으로 간파해 내는 “단순하면서도 충만”(「나무 2」)한 음성이 있다.
1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0일 출고 
김은숙 시인의 시에는 “가을의 심장에 귀를 대고 / 흐느껴”우는 언어가 있다. “혼자 늙어가는 저녁”이 있고, 오래 걸어서 “붉고 넉넉한 노을의 시간”까지 온 뜨거운 발자국이 있다. 그런가하면 “한 그루 적막으로 서 있는 때죽나무의 지긋한 균형”같은 것도 있다. 그런 김은숙 시인의 시들 중에 ‘입동 무렵’에 가 있는 시 여러 편이 눈에 띈다. 남루한 흔적과 누추한 눈물의 시간을 지나 “굽은 등에 핏줄처럼 새겨진 가을 지문을 만지며” 입동 근처를 서성이는 시들. 그런 시들이 가리키는 시간은 눈물도 울음도 침묵인 시간, 섣부른 언어도 기약도 허락하지 않는 시의 시간이다. 그 장엄한 시간은 시인의 시정신이 “투명하고 짱짱한 얼음 같은 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걸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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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원고를 다 읽고 난 뒤에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느라고 한참이나 창가를 서성였습니다.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돌아오는 길 그가 들었던 직관적인 내면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진실하게 살 수 있도록 격려해줘서 고마워. 내 안의 아름다운 측면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준 것도 정말 고마워.” 우리도 죽음을 앞에 두고 자기 안에서 들려오는 이런 소리 를 들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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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원고를 다 읽고 난 뒤에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느라고 한참이나 창가를 서성였습니다.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돌아오는 길 그가 들었던 직관적인 내면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진실하게 살 수 있도록 격려해줘서 고마워. 내 안의 아름다운 측면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준 것도 정말 고마워.” 우리도 죽음을 앞에 두고 자기 안에서 들려오는 이런 소리 를 들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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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원고를 다 읽고 난 뒤에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느라고 한참이나 창가를 서성였습니다.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돌아오는 길 그가 들었던 직관적인 내면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진실하게 살 수 있도록 격려해줘서 고마워. 내 안의 아름다운 측면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준 것도 정말 고마워.” 우리도 죽음을 앞에 두고 자기 안에서 들려오는 이런 소리 를 들을 수 있을까요?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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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수의 시는 시를 쓰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일이다. 호수 위에 떠 있는 백조의 우아한 자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수면 아래에서 고단하게 움직이는 발까지 보는 일이며 화사한 꽃만 보는 일이 아니라 잎 뒷면의 곰팡이까지 보는 일이며 사랑에 빠진 사람의 행복한 미소 만 보는 일이 아니라 사랑이 끝난 후에 찾아올 눈물까지 보는 일이다. 눈물지으며 홀로 올려다본 겨울 밤하늘, 꺼질 듯 위태롭게 깜박이는 별을 보는 일이다. 누구의 말이나 한때의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누구의 칭찬도 인정도 바라지 않고 오직 깊이 들여다보아야 보이는 것들을 보고 옮겨적고 노래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이가 진짜 시인이다. 박균수가 바로 그런 시인이다. 수없이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을 견뎌왔을 시인에게 깊은 감사와 작은 토닥임을 전한다. - 도종환(시인)
2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0일 출고 
위기의 시대, 대전환의 시대에 미래비전을 제시할 사람, 행정 쇄신, 정치 혁신, 도시 발전의 청사진을 가지고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실력 있는 사람에 대한 갈망이 크다. 시민 중심의 새로운 시각으로 시민정치 시대를 열어서 지역사회를 혁신하고 변화시켜 낼 사람, 영혼이 있는 정치를 할 인물에 대한 요구도 높다. 송재봉이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인물로 성장해 왔음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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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리는 눈이니 천눈일까요? 처음으로 내리는 눈이니 첫눈일까요? 셀 수 없이 내리는 눈이니 1000눈일까요? 첫눈 내리는 걸 보며 시인은 묻습니다. 하늘로부터 받은 마음은 뭐라고 할까요? 천심이에요. 사람이 처음 갖게 된 마음을 뭐라고 할까요? 동심이에요. 그런데 동심이 곧 천심이에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맑은 마음 그러니까 동심을 나이 들어서도 지니고 있는 사람을 시인이라고 해요. 담장 아래 길게 자란 부추를 잘라 먹기 전에 “흙 속 지렁이 놀라지 않게 / 흙 속 뿌리 쪼그라들지 않게//땅을 세 번 / 톡·톡·톡 두드리고”사물을 공경하는 마음이 시인의 마음이지요. 이런 엄마의 마음이 시인의 마음이지요. 부추 한 줄기, 지렁이 한 마리, 흙 한 톨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쓰는 시가 진짜 동시지요. 그런 눈을 가지고 살면 배추씨에서 막 돋아난 어린 배춧잎이 ‘연두 나비’로 보이는 거죠. 포르르 돋은 날개로 차가운 겨울도 두려워하지 않고 날아갈 ‘연두 나비’ 김올 시인의 동심도 포르르 날아서 맑은 하늘 가득하길 바랍니다. ─ 도종환(시인)
2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100 보러 가기
동진나루는 그냥 나루터가 아니다. 학당고개는 그냥 고개가 아니다. 부안 들판도 그냥 들판이 아니다. 약탈과 야만에 맞서 온 고개이며, 가족을 지키고 양식을 지키던 뼈저린 들판이다. 나루터 물길을 따라 걸어 오르다 보면 사람들의 눈물이 밟히고, 썰물 같은 아픔이 밀려왔다 밀려 가는 곳이다. “지나온 사연/지나온 우리/발자국이 쌓여/산이 된” 곳이며, “땀방울이 모여/ 강이 된” 곳이다. 모든 곳이 역사의 현장이다. 농민들의 이글거리는 눈빛이 혁명의 불꽃으로 타오르던 곳이다. “변산에서 새 만금까지/곰소에서 직소까지/어디 하나 숨결이 끊이지 않는/곰삭은 젓 갈 내음/정에 푹푹 익고 익어/흥건히 젖어 들고 있”는 곳이다. 이번 시집은 그런 시인의 고향을 노래하는 시들로 가득하다. 고향은 지워도 끈질기게 피는 꽃, 날마다 피었다 날마다 지는 오래된 꽃처럼 곁에 있다. 고향을 떠나서도 고향을 그리워 하고, 고향에 와 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도종환(시인)
25.
“어른이 뿌리라면 어린이는 싹입니다. 뿌리가 근본이라고 위에 올라앉아서 싹을 내리누르면 그 나무는 죽어버립니다.” 1923년 제 1회 어린이날 선언문에 나오는 이 말은 지금도 여전히 뜻이 깊습니다. 이슬도 햇빛도 단비도 먼저 받아야 하는 것이 싹입니다. 어른 중심의 생활을 어린이 중심으로 바꿔야 우리에게도 새살림이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민중을 해방시키기 위한 어린이 선언의 정신을 바탕으로 현재의 어린이들이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어린이 운동의 역사가 백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퇴보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이주영 선생의 정신 또한 이오덕 선생을 거슬러 방정환 선생에 닿아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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