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속 김 대리 본인이자, 고등학교 때 친구의 논술 시험 답안지를 보고 수려한 문장력에 좌절하여 일찌감치 글쓰기는 포기했던 사람이다. 아마도 포기가 덜 된 듯. 일인자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이인자의 심리를 ‘살리에리 증후군’이라고 한다는데, 이인자만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삼인자, 사인자, 오인자, 주변인의 시선은 어떤지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수적으로는 그게 우세하다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