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란 단어를 좋아합니다. 생각이 너무 많은 밤이면 이 모든 생각이 어디에서 왔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따뜻한 생각은 의심스럽고, 너무 차가운 생각은 두렵습니다. 그러면서 두 생각에 모두 끌립니다. 생각을 표현하기 어려울 때면 생각을 ‘농담’으로 바꿔봅니다. 가만히 앉아 농담을 쓰기 시작하면, 조금씩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이 소설도 그렇게 썼습니다.
외계인의 시선에서 도시의 삶을 관찰하는 설정은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소설 《구르브 연락 없다》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인터뷰로 서사가 진행되는 형식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 〈미드나잇 가스펠〉을 참고했습니다. 소설 속 ‘별볼’의 성격은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별이 빛나는 밤에〉를 떠올리며 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