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소니코리아에서 B2B 업무 기술영업을 담당했다. 2008년 자본시장 미디어 <더벨(thebell)>에 합류해 15년간 기자로 일했다. 주로 채권 및 주식 발행을 통한 기업의 수많은 자금 조달 현장에서 M&A와 IPO 같은 기업금융을 취재했다. 그중에서도 바이오 기업의 밸류에이션(valuation)에 집중했다.
지난 2019년부터 5년 동안은 K-바이오의 밸류에이션이 급변하는 시기였다. 저자는 시장에서 거품이 어떻게 형성되고 붕괴되는지를 있는 그대로 지켜봤다. 이 과정에서 R&D를 비롯해 바이오 기업의 몸값을 좌우하는 정량적/정성적 요인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치열한 탐사취재의 산물이다.
K-바이오가 더 이상 한낱 ‘테마’가 아니라는 건 분명해 보인다. 오랜 세월 K-바이오를 분석해오면서 (다소 부침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반도체와 배터리를 뛰어넘는 K-인더스트리의 미래를 바이오에서 읽어낸 것이다. 그 혜안을 이 책에 담았다.
투자자들은 바이오를 향해 실현불가능한 대박의 ‘꿈’을 키우거나 거의 모든 정보가 사기라는 부정적인 ‘벽’을 쌓는 일을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대신 ‘옥석’을 가리는 혜안을 길러야 한다. 책의 제호를 ‘바이 바이오’라는 중의적 의미로 정한 건 이 때문이다. 문제가 있는 바이오 기업은 걸러내고(Bye Bio),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바이오 기업을 골라내야 한다(Buy Bio)는 뜻에서다. 여기에는 다소 부침은 있겠지만 결국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