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없는 시간표이다
견주어야 하는 끊임없는 줄자 같다
요람과 무덤 사이로 도랑이 넘쳐 파도가 됐다가 나를 내어주는 모래가 되었다가
안정될때까지 그 자리에 묵묵히 버텨주는 버팀목이 우리들이 아닌가
거꾸로는 갈 수 없기에 흐르는 물에 몸을 맡겼던 순간순간들,
칠흑 같은 어둠 타고 살아온 흔적을 온화한 달빛으로 어머니가 감싸 안아 준다
갈등과 갈망으로 숨죽였던 순간들이 한 소절의 시어로 탄생하고
유머와 위트로 번잡함을 단조로움으로 살고자 했던 사색의 공간이
빙빙 내 몸을 휘감을 때 떠오르는 영감들이 그리움으로 시집 한 권에 안착한다
현실을 즉시 하지만, 달빛소나타처럼 따스함과 인생의 멋을 품고 싶었다
그 열망이 온화한 빛으로 흘러내린다
모든 분이 행복하길 염원하며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
2023년 11월에
월광 신하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