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따듯한 벗으로 살고 싶은 의사
‘암환자를 사랑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자신을 소개한 지 16년. 연세의대 재활의학과 전공의 시절, “암재활이 어울릴 것 같다”고 스치듯 말씀해주신 은사님 덕분에 갖게 된 꿈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환자들을 진료하며 이루어가다. 암재활 지식의 구 할은 환자들로부터 얻었다고 생각한다. 유방암 수술 시점부터 매일의 일상을 함께 나누어준 김향연 님을 만난 대림성모병원에서의 시간들은 암을 진단받고 일상을 다시 살아가는 암환자의 삶이 결코 쉽지 않음을 깊이 깨닫게 된 소중한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 암환자가 설거지를 할 때, 화분에 물을 줄 때, 버스를 기다릴 때 어떻게 몸을 움직여야 할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행복하기에 앞으로도 계속 암환자 곁에서 따스한 벗이 되고 싶은 의사다.
재활은 살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적용할수록 삶의 질이 달라지기에, 이 이야기들을 얼른 엮어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 뚜벅뚜벅 일상을 걸으며 많은 환자분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이제 그 이야기를 함께 시작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