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아 비숍(Zealia Brown Reed Bishop) 미국의 작가. 러브크래프트와 서신을 주고받던 지인이자 윤문 고객이었다. 두 사람은 사무엘 러브맨의 소개로 1928년경에 알게 되었고, 로맨스 소설을 쓰고 싶어 하던 비숍을 호러 장르로 유도한 것이 러브크래프트였다. 러브크래프트는 비숍의 의뢰를 받고 「이그의 저주」(1929), 「고분」(1929-30), 「메두사의 머리타래」(1930) 총 3편의 단편을 대필했다. 3편 모두 비숍의 간단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러브크래프트가 완성한 것이다. 훗날 비숍은 러브크래프트의 전기물인 「러브크래프트: 한 제자의 시선H. P. Lovecraft: A Pupil's View」을 쓰기도 했으나, 사실 관계에서 오류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 2014년에는 비숍과 러브크래프트의 그간 알려지지 않은 편지들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책으로 출간된 이 편지들은 분량은 많지 않으나 러브크래프트의 생애 후반기의 개인사와 윤문, 대필 활동을 재조명하는 자료다. 비숍은 캔자스시티에 살면서 《뉴잉글랜드 역사가계 소사이어티New England Historic Genealogical Society》 등의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했고, 미주리 주 클레이 카운티에 관한 역사물 시리즈를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