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과 마찬가지로 내게도 꿈이 있단다.
그건 누가 뭐래도 아이돌 가수야.
그런데 내 꿈이 아이돌 가수라고 하면, 듣는 사람마다 이마를 짚으며 뒤로 벌러덩 넘어지려고 해. 졸도 직전까지 가는 거지. 자기들이 생각하기엔 짱 웃기는 모양인데, 칫, 내가 뭐 어때서?
좀 개성 있게 생긴 것도 죄인가, 뭐. 현대는 개성 시대 아니냐구?
아무튼 난 아이돌 가수가 되고 말 거야.
나의 별난 이야기, 귀 기울여 주지 않겠니? 그리고 응원해 주지 않겠니?
별나의 행복한 열세 살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