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책을 집필하면서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해야 했다. 왜냐하면, 조선에서 근대에 이르는 역사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고, 또 너무 잔인한 부분도 많았으며, 이해관계가 복잡해짐에 따라 아이를 역사 속으로 이끌고 오기가 더 버거워졌기 때문이었다. 실로 나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고대에서 고려까지의 설명보다 좀 더 신중하게 아이에게 이야기를 전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 바로 두 번째 책이다. 나는 입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래의 아이들은 많은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여 딸아이보다 공부를 잘한다. 그러나 나의 딸은 사실 겨우 학교공부를 따라가는 정도이다. 나는 딸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학원에 다니는 것이 그 아이의 행복이 아니라고 여기는 교육 철학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에게 주고 싶은 책임감, 사명감, 타인을 이해하는 태도,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자기 생각과 조율하여 해결하는 기술 등은 반드시 가르치고 싶었다. 그 이야기가 바로 역사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이 두 번째 새로운 역사의 시작 편에서 내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역사적 진실을 통하여 분명 나의 아이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자신이 알아야 할 것을 다 알게 되는 셈이다. 이 책을 나의 영원한 사랑 딸에게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