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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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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심장이 시키는 대로 살다 간 사람>

정미정

광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2학년 때 1980년을 보냈다. 군사독재정권 아래 ‘80년 광주’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민주 투사로서의 삶이 당연하다 여겼다. 나뿐만 아니라 그 당시 대학에 진학한 다수의 광주 출신 고등학생들이 그렇게 청년의 삶을 시작했다.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라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처럼 민주화운동만이 살아 숨 쉬는 청년의 삶이라 생각했기에, 1982년 대학에 입학해 24년 만인 2006년에야 마쳤다.
학생들을 고문하고 살인자처럼 현상금을 걸어 수배하고 뒤쫓던 야만적 정권에 저항하느라 어떤 이는 데모 주동자가 되어 감옥살이를 하고, 또 어떤 이는 소위 위장 취업자가 되어 공장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민주화운동 대오에서 정경현을 만나 동지로, 때로는 친구로, 가끔은 스승으로 생각하며 29년을 함께 보냈다.
민주화운동을 하던 청년기뿐만 아니라 장년기에도 한결같이 치열하게 세상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했던 남편 정경현처럼 묵묵히 자기가 선 자리에서 진실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옛 동지들. 암울했던 그 시기에 목숨 아끼지 않고 앞장선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주의가 존재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
오랜만에 그 사람 꿈을 꾸었다. “6개월만 옆에 있다 가겠다”라고 한다.
나는 반갑게, 좋다고 했으나 “아픈 나를 계속 간호만 해야 할 텐데…”라며 미소를 띠었다.
다시 돌아간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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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심장이 시키는 대로 살다 간 사람> - 2022년 11월  더보기

여야 정치권의 공방을 지켜보면서 ‘남편이 지금 살아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무슨 얘기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일상에 대해서는 놀랄 만큼 입이 무거웠지만 정치·사회·경제적 이슈에 대해선 누구보다 날카로웠던 남편. 마음만 먹었다면 어딘가 괜찮은 자리 하나쯤 차지할 만큼의 ‘레벨’이 되는 사람이었지만 끝내 손을 내밀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갔던 남편. 그가 지금의 ‘586 논쟁’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들려줄지 궁금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숙제를 끝내야겠다고 결심했다. 내 남편, ‘정경현’의 삶을 책으로 옮기는 일이다. 굳이 이런 시기에 남편의 삶을 정리하는 것은 흐려져 가는 그에 대한 기억을 엮어 가족과 공유하는 동시에 ‘586’이라는 통칭 속에 자칫 묻혀 버릴지 모를 ‘조용한 586’의 삶을 다시 조명해보는 일이기도 하다. 정치권 586이 전체 586을 대변하지 않는 것처럼 남편의 삶 역시 ‘조용한 586’의 삶을 전부 대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기득권을 스스로 포기한 586이 오히려 더 많다는 사실만은 제대로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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