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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송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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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당신에게 멈추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송슬기

우연한 기회로 글쓰기에 입문해 글을 쓰며 삶을 배워가고 있는 함안 청년 작가다. 무기력했던 삶이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변화되었다. 작은 변화에 대한 경험을 말과 글로 나누고 있다. 경남 제대군인지원센터 멘토 위원.
저서 『나는 번아웃이었다』
공저 『내 삶에 새긴 문장들』, 『인생은 습관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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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는 번아웃이었다> - 2022년 9월  더보기

프롤로그 큰 소리 내서 울어 본 적 있으신가요?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부담과 불안을 느낄 때는 없었나요?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났던 적, 기대나 노력, 모두 지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던 적 없나요? 누군가의 위로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괜찮다고 하면 진짜 괜찮아질까? 여러 번 되뇌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번아웃(burn out: 불타서 없어진다.)이었습니다. 제 주변엔 2년 주기로 퇴사와 입사를 반복하는 친구의 남편, 직장생활은 힘들고 퇴사는 겁이 나서 장기 육아 휴직 중인 직장동료, 취업 대신 취집(결혼하여 전업주부가 되는)을 택한 친구도 있습니다. 증상도 다양합니다. 열정을 다하다 어느 날 갑자기 의욕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냉소적인 성격이 되거나 쉽게 짜증을 내고, 분노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감정조절이 잘되지 않으니 주변과의 갈등도 빈번히 일어납니다. 잠을 자도 항상 피곤하다고 느끼는 날도 많습니다. 만성 두통이나 요통, 소화불량, 근육통의 증상을 겪어 병원을 찾지만, 막상 건강검진을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우울하다고 느끼거나 인생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직장, 나이, 사회적 명성, 부와 관계없이 자영업자, 주부, 학생 그 누구나 겪는 증상입니다. 문제는 대부분 자신이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단순한 스트레스로 생각하거나, 슬럼프 정도로만 생각하고 일상생활을 지속합니다. 그러다 한순간에 무너져 퇴사, 혹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1970년도에 미국의 프로이덴버가 정신건강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탈진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최초로 사용되어진 용어입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에서 2019년 5월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개념화한 증후군’으로, 질병은 아니지만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로 판단하여 정의하였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제 상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모른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우울증은 아니었지만,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한없이 무기력해질 때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 나약한 마음을 탓하기만 했습니다. 일을 할 때는 야근이나 주말근무를 개의치 않고 일에 몰두했습니다. 업무로 인한 성취감을 얻을 때는 보람도 분명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점점 지쳐갔습니다. 일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만두고 다른 무언가를 시작할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눈떠지니 하루를 살았습니다. 사람들과도 거의 만나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나서 밀려오는 감정들은 시간, 돈, 감정을 낭비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주어진 역할 이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제가 노력하면 반짝반짝 빛이 날 것이라 생각했던 삶은 허무해져 갔습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헛살았다는 느낌이 들어 좌절할 때면 자존감이 바닥을 쳤습니다. 노력해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과에 실망하는 것이 싫어 시간만 흘려보냈습니다. 마음은 늘 공허했습니다. 인생은 원래 다 힘든 것이라며 인생을 부정적으로만 봤던 적도 많았습니다. 소설을 한번 써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상상을 하면 현실의 복잡한 문제들이 생각나지 않아 좋았습니다. 하지만 쉽게 써질 리가 없었습니다. 그때 지자체에서 기획한 관내 청년들의 독서문화 향상 및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글쓰기 지원 사업에 대한 공고를 보았습니다. ‘힐링 북 컨설팅.’ 하나도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2시간씩, 4번만 강의를 들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번 해봐도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면 좋고, 아니어도 그뿐이라 생각하며 들었던 수업에서 인생수업을 만났습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의 이은대 대표의 강의는 심드렁한 제 삶의 태도를 질책했고 반성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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