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 출생
시인, 수필가, 시조시인
[동산문학] 신인문학상 수필 당선
[문학예술] 신인문학상 시 당선
[문학예술] 신인문학상 시조 당선
광주문인협회 백일장 수상
호남 시조 문학상 수상
광주 서구사랑 백일장 수필 수상
광주문협 시민백일장 수필 수상
광주예총 천인의 즉흥시 재치상
한글날 훈민정흠 백일장 수상
현대시문학 삼행시 문학상(2회, 3회)
전국 박덕은 백일장 수상
노산 시조 백일장 수상
샘터 수필 문학상 수상
사단법인 한국반달문화원 제25회 동화 구연상
한국반달문화원 동화 구연 지도사
광주광역시 문인협회 회원
한실문예창작 회원
서은문학 연구소 회원
탐스런문학회 회장 역임
문학예술 광주 · 전남지회 부회장
첫 시집 [섬진강 처녀] 문학예술 발간(2018년 11월)
시조 등단 당선 통보를 받고 가슴이 뛰었다. 자유시와 다르게 운율에 맞추어야 하기에 어려웠지만, 시조를 운율에 맞춰 쓰면서 스스로 벅찬 감동을 느꼈다.
나이 들면서 욕심을 비우며 살려고 노력하지만 시조를 쓰는 일에는 욕심을 비울 수가 없었다. 고려 말 유학자 ‘길재(호는 야은)’는 망국의 한을 품은 ‘청구동가’란 시조를 썼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이 시조를 읽으며 잔잔하게 출렁이는 고향 섬진강의 윤슬 같은 운율에 심취하여, 더욱 시조에 애착이 갔다.
어렸을 적 어머니는 밤마다 막내인 나를 무릎에 뉘어 놓고 심청전, 춘향전, 구운몽을 읽어주셨다. 어머니의 감성과 아버지의 영향을 조금은 받은 것 같다. 부모님 그리고 언니 오빠들은 커서 꼭 글을 써라 하고 신신당부를 해 주었다. 그 고마움을 새삼 느끼며 보다 좋은 시조를 쓰려고 노력했다. 성리학자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마을 사람들은 동네 입구에 불망비를 세워주었다.
지금도 어렸을 적 추억을 못 잊어 뒷산 언덕 밑에 척박한 열댓 평 묵정밭을 가꾸며 향수에 젖어 풀을 매며 시심을 캐내기도 한다.
푸른 길 벤치에서 하루종일 수다떨다 해가 저문 하루를 보내는 친구들을 뒤로한 채, 내 등짝엔 책가방이 필통엔 연필 자루가 딸랑딸랑 들어 있었다. 문학에 쏟은 나의 결실이었다.
5.18교육관에서 밤 9시가 넘도록 공부하다 돌아오는 어스름 밤길에는 황일봉 구(舊) 남구청장님이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셨다. 그분께 많이 감사드린다. 최초의 시문학 공부를 하게 이끌어 준, 마중물 같은 지산동을 잊을 수가 없게 한 고(故) 문병란 교수님께도 고마움을 바칩니다. 더불어 허형만 교수님과 조선의 교수님, 그리고 박덕은 교수님이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스승님들은 한결같이 시는 보고 느낀 그대로 집에 와서 차분히 앉아 엉덩이로 솔직하게 쓰라고 말씀해 주셨다. 거기에다 느낌, 성찰, 관조로 기둥을 세우고 살을 채우라고 했다. 더더욱 시는 낯설게 하기와 이미지 구현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필생의 꿈이었던 시조를 쓰며 희수 넘어 팔순에 들어서는 흰머리 소녀가 되어 감동스런 저자의 말을 쓰고 있다.
시조집을 발간하게 되면서 세밀한 검토와 평설까지 써주시고 도와주신 한실문예창작 지도 교수 박덕은 박사님께 새삼 감사의 말을 전한다. 광주 전남에서 최초로 창립한 전통 깊은 [현대문예] 정소파 시인의 뒤를 이어온 황하택 이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 한실문예창작 문우님들께도 감사의 인사 드린다. 또한 함께 공부한 서은 문학회 문우님들과 이명란 교수님과 문우님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한 문학예술 등단 동기생 손형섭, 광주 전남 지회장님과 회원님들, 문학예술 이일기 발행인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시집을 발간해주신 서영 출판사 서동영 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이지만 멀리서 묵묵히 지켜봐 준 소중하고 사랑스런 내 아들, 하나뿐인 기둥인 며느리, 듬직한 나의 큰딸, 믿음을 주는 작은딸, 그리고 대를 이을 귀여운 손주들과 외손주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곱게 눈을 감을 때까지 시조를 읊고 싶은 흰머리 소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햇살 나즈막이 마중나온 창가에서
저자 이강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