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났으며, 숭실대학교에서 사회사업학을 공부했습니다.
1987년 <아동 문학 평론>에 <방파제>라는 글이 뽑힌 뒤,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며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쓰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싸움 대장, 울다!>, <춤추는 할머니>, <슬기 짱 노자와 21세기>, <장두봉 가수 왕 되다>, <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등이 있습니다.
옛날, 제가 살던 곳은 쥐가 많았습니다. 천장 위에서 뜀박질을 하는 놈들은 양반이었습니다.
베갯머리에 쥐똥을 싸는 놈도 있었고, 방구석에다 새끼를 까는 놈들도 있었습니다.
쥐약도 소용없었습니다. 고양이도 무용지물이었고요.
“참말로 악착같다! 하긴 그래야 사니께.”
할머니는 사람도 쥐처럼 악착같은 구석이 있어야 이 세상 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악착같은 쥐 이야기를 쓰기로 하였습니다. ‘살려고’, ‘살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인 이 세상 어른들의 이야기와 함께. 신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세상 이야기, 지금도 이 세상 어디선가 벌어지는 현실의 이야기야말로 가장 가치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런데 다 쓰고 보니, 정말로 가치 있는 이야기가 되었는지 걱정이 됩니다.
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의 한 모습을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삶의 가치와 방법에 대하여도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