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음말_
설담원 이야기에 달마의 ‘마음 보는 법’을 일 년여에 걸쳐 올린 지 어느덧 칠 년 세월이 흘렀다. 그 뒤로도 원본은 더러 읽고 생각하고 노트해서 법회의 자료로 쓰곤 했지만 올려둔 글은 도무지 돌아보지 않았었다.
글을 읽어보신 출판사 사장님의 강하신 권유가 있어 남에게 보일만 한 글인가를 살펴보았다. 내 솜씨야 보잘것없지만 워낙 달마스님이 출중하신 분이라서 본문이 주는 느낌은 다시 읽어보아도 매우 묵중했다.
비록 어둔한 문장이지만 스님의 크신 뜻이 세상에 더 널리 전해지는 데 일조할 수만 있다면 더 망설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허(1376~1433)선사께서 이르시길 “출가의 본뜻은 가르치심을 넓리 펴는 데 있다.” 하셨음을 늘 생각하는 나로서는 부처님 가르치심이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해지게 되는 이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더구나 달마의 마음 보는 법(達摩 觀心法)은 참선을 중심한 마음 닦는 법을 설하고 있지만,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곳곳에서 늘 부딪치는 일상의 지침으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이해도 높고 친근하다.
부디 이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서 많은 분들에게 달마의 소중하신 ‘마음 보는 법’ 말씀이 신선한 길잡이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