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8~1715)
스님의 법명은 도안道安이고, 호는 월저月诸이며, 속성은 유劉씨다. 1638년 기도箕都(平壤)에서 태어나 1715년에 입적하였으니, 세속의 나이로는 78세이고 승랍은 69년이다. 스님은 처음에 천신天信 장로로부터 계戒를 받았고, 풍담楓潭 대사를 참알하여 서산 대사 의 비밀한 전법傳法을 모두 전해 받았다. 1664년에 묘향산에 들어가 「화엄경」의 대의를 강론하니, 세상에서 그를 화엄종주華嚴宗主라고 불렀다. 1697년 정축옥사 丁丑獄事 때는 스님의 명성을 시기한 소인배들의 무고를 당해 옥에 구금되었지만 곧 풀려났고, 이후 조정에서 팔도선교도총섭八道神教都總攝의 승직을 내렸으나 사양하였다. 이런 일들을 겪은 후 스님은 자신을 숨기려 하였지만, 명성은 더욱 성대하게 알려졌다. 대사의 저술로는 시문을 모은 「월저집月诸集」 2권과 「불조 종파지도佛祖宗派之圖」가 있고, 제자로는 설암 추붕雪最秋鹏(1651~1706)과 승익勝益, 금하錦霞, 연종蓮宗, 법명法明 등 10여 명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