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서 출생, 2014년 《여기》로 등단했다. 부산문인협회, 부산가톨릭문인협회, 동서문학회 회원이며 부산가톨릭문인협회 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문학 우수상과 금정여성글솜씨 대회 우수상을 받았으며 시집으로는 『날마다 일어서는 풀』, 『시인은 퇴근도 없습니다』, 『엠마오 가는 길』, 『카톡 씨도 즐토하세요 오늘은』이 있다.
햇살 맑은 날엔
밖으로 나가
길가에 피어있는
작은 꽃들을 봅니다.
제비꽃, 냉이꽃, 민들레, 굉이밥......
앙증스러운 그들과
한참 눈 맞춤을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되어
새로운 힘이 솟습니다.
비록 꽃들은 작지만
남몰래 치열하리만치 내뿜는
진한 삶의 향기는
늘 나를 일깨우고 있어
길가에 사는 꽃들을
자주 찾아 나섭니다.
2023년 여름
조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