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이 넘치는 팔자라서 떠나기를 그렇게 좋아하나보다 배낭을 꾸리며 밤새 떠날 준비를 할 때면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 춤추는 느낌이다. 코로나19 역병으로 일 년을 넘게 온 세상이 꼼짝달싹 못하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때에 떠나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추억해 본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4130m.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일본 북알프스 종주. 페루 잉카 맞추픽추, 볼리비아 소금사막 우유니. 아르헨티나 칠레 파타고니아 피츠로이 트랙. 아타가마 사막, 알프스 몽블랑 트레킹.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칼라파트라 5500m, 포르투칼 포르투에서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찍고 갈리시아 땅끝 마을 피니스테레까지…떠나기를 좋아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