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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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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CENIT>

최연정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스페인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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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CENIT> - 2021년 7월  더보기

『세닛(CENIT)』에는 태양이 세닛에 다다를 때마다 만나는 두 친구가 등장합니다. 몽유병을 앓는 두 사람은 태양이 가장 높이 떠 있을 때 만나 지난밤 꾼 꿈, 불안,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두 사람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의 행동에 불안감을 느끼지만 이들이 몽유병을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다릅니다. 한 명은 본인의 행동을 부정하고, 다른 한 명은 몽유병 증상을 피하기 위해 잠들지 않으려 노력하는 식이죠.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없는 지난밤의 흔적을 매번 발견하게 됩니다. 꿈과 현실을 오가는 그들의 대화가 조금 난해하게 느껴질 겁니다. 번역가로서도 고심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잠에서 깼을 때 물건의 위치가 달라져 보인다거나, 손상되어 있다거나, 눈을 떠보니 밤에 잠들었던 곳이 아니라는 판단과 함께 엄습하는 공포감이란, 아주 생경한 남의 일만은 아니지요. 그러고 보면 두 인물의 두려움과 불안을 이해하는 것이 꼭 어려운 일만도 아닙니다. 스페인어를 모르더라도, 작품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세닛'이 알아지셨을지도 모릅니다. '세닛'은(영어로는 zenith) 정점, 최고점, 천장을 뜻하는 스페인어 낱말입니다. 제목의 번역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해석의 자유를 열어두는 작품인 만큼 제목을 우리말로 풀어버리기보다는 원문 그대로 두는 게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도입부의 시점, 태양의 위치,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의 흐름을 관찰하며 사전을 넘어서는 그 의미를 감지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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