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 특별한 취미도 없이 집과 직장을 오가던 30년차 워킹맘. 의욕 없이 책임감만으로 버텨내던 시간의 무게를 덜고자 산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산과의 인연이 묵직해질수록 남은 삶을 놓치고 싶지 않던 그녀는 홀가분히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가가 되었다. 끊임없이 걸으며 기록한 그녀만의 사색은 《남미가 나를 부를 때》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이후, 그녀는 팬데믹으로 가로막힌 여정을 기회삼아 두 번의 사고로 인연의 끈을 놓았던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다. 국내외 자전거길을 달리며 겪은 체력적 한계는 오히려 그녀가 끝내 달려야 하는 이유가 되었고, 더불어 단단해지는 허벅지는 그녀가 앞으로도 계속 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선사했다.
소극적인 마음을 앞세우기보다 남은 삶의 가능성을 꽉 붙잡으려는 그녀는 두 번째 에세이 《점점 단단해지고 있습니다》를 통해 무기력해진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아남는 자연친화적인 방법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