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데뷔작 『탐정 매뉴얼』로 대실 해밋 상과 크로퍼드 환상 문학상을 모두 거머쥔 놀라운 작가. 마술을 부리는 듯한 현란한 플롯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탐정 소설과 환상 문학, SF의 영역을 마음대로 넘나들며 장르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할 줄 아는 영리한 작가다. 쟁쟁한 환상 문학 작가들의 작품을 내놓은 스몰 비어 프레스의 편집자로 일하며 행간에 독특한 세계와 의미를 숨기는 법을 배웠다.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와 존재하지 않는 장소를 뒤섞어 개성적인 환상 세계를 창조하는 솜씨, 서커스단과 탐정 회사 등 어울릴 법하지 않은 소재를 탄탄하게 엮는 스토리텔링은 카프카나 보르헤스, 하루키 같은 작가에 비교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