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삼천포 출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 경상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박사.
1998년 개천문학상 수상으로 작품 활동 시작.
199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붉은 악보』 『연애』 『삼천포 항구』가 있음.
『문학과경계』 문학상, 사천시 문화상 수상.
2015년 세종우수도서 선정(『삼천포 항구』).
나는 시간을 봉인한 날벌레이다.
당분간 외출이 금지된 계절이다.
이를테면 너무 오래된 기억을 붙들고 날지 못하지만
여전히 나를 증명하는 음절은 오직
시다. 그뿐이다.
오늘 이후로는
아무 말이나 함부로 적지 말아야겠다고,
부질없이 나는 또 지금
얼마나 쓸쓸한 약속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