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IT융합과학경영산업대학원에 재직하고 있다. 학사과정 중에는 기계공학을 전공하였고 대학원에서는 과학기술혁신학(STI; Science, Technology and Innovation Studies) 기반의 기술경영 및 기술정책을 전공하였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는 “기술과 경제”, “기술기획프로젝트”, “안전환경과 기술기획”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영국 University of Surrey 기술경영학 석사
-영국 University of Sussex 과학기술정책대학원(SPRU) 산업혁신분석 석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과(IT경영학) 박사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현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부교수
-공동번역서: 혁신의 경제학: 산업혁명에서 정보혁명까지 (박영사)
저자는 2000년대 초반, 우연한 기회에 기술혁신학(Innovation Studies)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이 분야가 잘 알려져 있지도 않았고, 저자 역시도 학부에서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기에 특별히 여기에 관심을 두지도 않았던 터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어떤 경영학 교재에 소개된 하버드 경영대학원 크리스텐슨 교수의 연구를 접했고, 그 연구가 일단의 기술혁신학자들(특히 영국과 유럽 학자들)의 연구와 맞닿아 있는 점을 흥미롭게 보고 이 분야를 전공하게 되었고, 그간의 공부와 경험을 바탕으로 본서를 쓰게 되었다.
대학 교재는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매체이기도 하지만 어떤 분야의 전반적인 지형을 보여주는 지도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일부에게는 고급 업무처리를 위한 상세한 매뉴얼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일부에게는 어떤 분야에 대한 안내자료가 되기도 한다. 대학 교육이 teaching만이 아닌 learning을 추구한다고 보면 후자의 역할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본서는 기술혁신학 및 기술경영론 입문서로 기획되었다. 저자는 기술혁신의 의미, 유형, 동적 변화와 생존에 관한 개념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된 기획과 관리의 기초 지식을 개론 수준에서 서술하고자 하였다. 특히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를 포함한 비전공자들에게도 이 분야 안내서가 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였다.
본서와 유사한 도서는 시중에 여러 권 나와 있고 모두 이 분야 입문서로서 훌륭한 저작들이다. 이들 저작들에는 상당부분 공통적인 내용이 있는 가운데, 각 도서별 주요 초점이나 구성이 조금씩 달라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그런데 본 저자 입장에서는 내용상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설명에 사용된 예시들이 본 저자에게는 생소한 경우도 많았고 조금 다른 사례를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느껴진 경우도 있었다.
저자는 본서에서 기술혁신학 기초 개념을 조금 더 강화하고자 하였으며, 독자의 흥미를 끌 만한 사례를 활용함으로써 이 분야 입문서들을 보완하고자 하였다. 다른 도서들에 비해 과학과 기술의 의미, 혁신의 의미와 모델을 조금 더 충실히 작성하고, 타 도서에는 없는 업종별 패턴도 추가하였으며, 해외의 기술혁신학계에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혁신의 글로벌화에 대한 내용도 별도의 장으로 정리하였다. 사례의 경우 해외 교재의 것을 그대로 번역하여 소개하기보다는 저자가 그간 수집한 사례, 국내 사례, 산업혁명 시기 등 역사적 사례를 찾아 활용하였다. 이렇게 보완된 내용들만으로도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열의 전문 교양서가 될 수 있도록 작성하였다.
본서의 내용 중 제8장 혁신의 지표와 특허 통계, 제11장 신제품 기획과 개발 과정 관리, 제12장 혁신 프로젝트의 선택은 입문서라는 취지와는 다르게 좀 상세한 내용을 다루었다. 이 부분은 관심 있는 독자들이 실제 연구나 업무를 수행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분석 방법을 설명한 것이다. 일반 강의에서는 대략적인 소개만 진행하거나 일부를 생략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경우 별도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타 도서에 비해 나름 강화되거나 추가된 내용들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개론서의 한계로 인해 더 깊이 있는 서술은 하지 못했다. 또한 기술사업화, 기술이전, 기술인력 관리, 기술가치평가, 기술재무와 금융, 기술로드맵, 기술창업, 기술정책 등 미처 다루지 못한 주제들도 많다. 개론서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고, 본서 저자의 역량 부족 때문이기도 하다. 부디 이러한 사정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며, 본서의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거나 간략히 다룬 주제들은 다른 저자들의 훌륭한 저작들로 학습하기를 권한다.
본서는 많은 선배 학자들의 저작을 바탕으로, 본인의 학생 시절과 강의 경험을 약간 반영하여 완성된 것이다. 영국 Sussex대학교 SPRU에 잠시 재학 시 갑작스레 지도교수 없는 외톨이 신세가 되었던 저자를 제자로 받아들여 지도해 주셨던 현 런던정경대(LSE)의 Simona Iammarino 교수님,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저자가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김병근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자 한다. 또한 저자의 도반(道伴)인 박태영 교수님, 전유덕 박사님, 손찬 박사님, 고영욱 박사에게는 그간 배운 것이 많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삶의 부침을 겪는 와중에서도 항상 힘이 되어 준 부모님, 장모님 장인어른, 동생, 그리고 당근과 지구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1년 8월 30일
저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