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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단비<춘향목은 푸르다>를 썼고 연극 <딸에 대하여>를 각색했으며 음악극 <붉은머리 안>을 함께 쓰고 연출했다. ‘작가님!’ 하면 못 알아듣고 ‘조연출님!’ 하면 누가 나 부르나 하고 홱 돌아본다. 작가님이란 호칭이 아직도 쑥스럽고 민망하다. 호칭이 주는 무게가 몸 어디께를 꾹 누르는 것 같다. 그 무게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 좋은 것들의 힘을 믿는다. 좋은 것을 서로 나누어 가지고 가져간 이는 또 다른 이에게 전해 주는 것. 그것이 계속해서 또 다른 이들에게. 그리하여 모두가 전보다 따뜻한 손을 가지게 되는 것. 그런 기적을 바라고 믿으면서 글을 쓰고 연출을 하려 한다. 후에 그 맘이 고단하더라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 기어이 관객을 기다릴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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