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독일의 막데부르크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는 피아노트리오의 대명사와도 같은 앙상블인 보자르트리오의 창립멤버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너무나도 친근한 연주자이다. 1939년 나치의 핍박을 피해 독일을 탈출한 그는 1946년 샌프란시스코의 드뷔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활동 초기에는 솔로 피아니스트로 활약했지만, 그의 이름이 음악계에 본격적으로 각인된 계기는 1955년 다니엘 기레, 버나드 그린하우스와 더불어 보자르트리오를 창단하면서부터였다. 이들은 지난 2008년 루체른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가질 때까지 무려 반세기가 넘도록 실내악의 대명사와도 같은 전설적인 캐리어를 구가했었다. 프레슬러는 보자르트리오의 활동 중단 이후에도 솔로 피아니스트로 여전히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