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미국 뉴욕에서 유대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2003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역사소설, 탐정소설, 과학소설, 시, 에세이, 전기, 시나리오, 희곡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80권 이상의 작품을 써서 ‘20세기에 가장 바빴던 작가’로 언급되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한 끝에 작가가 된 패스트는 18살에 처음 출간한 소설 『두 개의 골짜기』 이후, 『시민 톰 페인』이란 소설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미국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며 『최후의 미개지』, 『자유의 길』 등의 작품을 썼다.
미국 내 파시스트와 공산주의자의 활동을 조사할 목적으로 1938년에 결성된 ‘비미활동위원회(Un-American Activities committee)’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는 1950년 3개월 동안 투옥되었다. 바로 그 감옥 안에서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소설 스파르타쿠스』 집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명 출판사들이, 국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그의 작품을 출판하기를 거절하자 스스로 블루 헤론 출판사를 차려 1951년에 직접 출판했고, 그 결과 수백만 부 판매를 기록했다. 『소설 스파르타쿠스』는 56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1960년 커크 더글러스 주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져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