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2019년 『에세이문예』, 2020년 『시인정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말랑한 벽』 『시간을 사는 사람』, 수필집으로 『마음의 다리를 놓다』, 『다섯 빛깔로 빚은 수채화』(공저)가 있다.
<시간을 사는 사람> - 2023년 7월 더보기
시 섬에 갇혀 지독히 앓았다. 앓고 나니 모든 것이 새롭다. 새로워서 낯설다. 어느새 회갑을 넘겼다. 육십 넘어 세상을 바꾸기야 하겠냐만 남은 날들 시에 묻혀 살 수 있다면 물정 어둑하다는 흉잡힐 말일까. 나는 이제 내 시간을 팔아 당신의 시간을 사려 한다. 2023년 여름 초입 용화산 기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