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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베르댜예프

출생:1874년, 우크라이나 키예프

사망:1948년

최근작
2024년 9월 <인간과 기계>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베르댜예프

1874년에 오늘날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전통적으로 군인을 배출해 왔기 때문에, 그도 유년 시절 사관학교에서 군인 교육을 받았다. 그렇지만 어린 시절부터 인문학적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베르댜예프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 사관학교 생활을 중단하고 키예프대학 법학부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그가 대학생활을 하던 1890년대는 러시아의 역사적 진로를 놓고 인민주의자들과 마르크스주의자들 사이에 일대 사상적인 대결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때 베르댜예프는 마르크스주의 운동에 가담하여 반정부 투쟁을 벌이다가 체포되어 볼로그다에서 유형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곧 유물론적인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하면서,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사상을 발전시켜 나가게 되었다. 특히 그의 사상은 인격이 지닌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극단성과 파괴성을 우려하면서, 1917년에 발발하게 될 러시아 혁명의 성격을 예견하였다. ≪인텔리겐치아의 정신적 위기≫, ≪자유의 철학≫, ≪창조의 의미, 인간의 정당화 경험≫과 같은 책들은 바로 베르댜예프의 이런 사상의 초석을 놓은 저서들이었다.
베르댜예프는 학문적인 명성 덕분에 러시아 혁명 직후인 1920년에는 모스크바대학에 교수로 초빙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소비에트 정권은 사회주의 건설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여 일군의 지성인들과 함께 그를 국외로 추방하고 말았다. 그는 그 이후에 베를린과 파리에서 종교철학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활발한 강연 활동과 저술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는 추방 시기에 자유와 인격에 대한 해석을 역사철학적으로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었다. 그리하여 ≪역사의 의미≫, ≪새로운 중세≫, ≪러시아의 이념≫, ≪러시아 공산주의의 기원과 의미≫ 등과 같은 명저들이 출간되어 나오게 되었다. 여기 번역한 ≪현대 세계의 인간 운명≫은 1934년에 출간된 베르댜예프의 대표작 중 하나로서, 현대의 성격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베르댜예프는 스탈린 치하의 소련 공산주의, 히틀러 치하의 독일 파시즘 체제, 그리고 서구의 자유주의 체제를 독특한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그에 따르자면, 이 세 체제는 얼핏 보면 서로 간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 비인간화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런 체제들은 폭력적인 방식으로나 자본의 힘을 가지고 하나같이 인격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르댜예프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길을 기독교에 근거를 둔 영적 능력의 계발을 통해서 찾고자 하였다. 그렇지만 베르댜예프는 현상으로서의 기독교 조직에는 그다지 만족하지 않았다. 그것은 물질주의, 초월적인 이기주의 등에 물들어 있어서 진정한 기독교적 사명을 담당할 수 없었다. 따라서 그는 기독교가 편협성을 버리고 사랑과 자유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회복함으로써만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렇듯 우리는 여기 번역한 ≪현대 세계의 인간 운명≫을 통하여 현대 사회에 대한 베르댜예프의 깊이 있고 균형 잡힌 시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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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도스토옙스키의 세계관> - 2016년 12월  더보기

도스토옙스키는 단순히 위대한 예술가, 위대한 예술적 심리학자가 아니다. 그의 창조적 모습의 독자성을 여기서 찾아서는 안 된다. 그는 위대한 사상가이다. 내가 이 책의 전편에 걸쳐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것도 바로 이 점이다. 그는 가장 위대한 형이상학자이다. 러시아의 모든 형이상학적 관념은 그에서 비롯된다. 그는 열화 같은 정열적인 관념의 분위기 속에서 산다. 그는 이 관념으로 주위를 감염시키고 그 주위로 사람을 유인한다. 도스토예스키의 관념은 일용할 정신의 양식이다. 그것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은 신과 악마, 불멸, 자유, 약, 인간과 인류 운명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이것은 사치가 아니라 필요불가결한 요소이다. 불멸이 없다면 살아야 할 가치도 없다. 도스토예스키의 관념은 추상적이 아니라 구체적인 관념이다. 그에게 관념은 살아있다. 도스토예스키의 형이상학은 추상적이 아니라 구체적인 형이상학이다. 그는 우리에게 관념의 이 구체적인 생활의 필수적 성격을 가르쳐 주었다. 우리는 도스토옙스키의 정신적 아들이다. 도스토옙스키를 읽고 나면 모든 것이 무미건조하게 보인다. 그것은 우리가 다른 세계, 다른 차원에 있다가 규칙적인 한정된 우리 세계, 3차원의 우리 공간으로 되돌아오는 것과 같은 거다. 도스토옙스키를 정독하는 것은 반드시 인생의 한 사건이며, 그것은 우리를 불태우므로 정신은 새로운 불의 세례를 받게 된다. 도스토옙스키의 세계에 접해 본 사람은 새로운 인간이 되고 그에게는 존재의 다른 차원이 전개된다. 도스토옙스키는 위대한 정신의 혁명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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