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암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물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고등기술연구원(IAE)과 아주대학교 협동과정에서 시스템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와 고등기술연구원에서 반도체, 정보통신 분야를 연구했으며,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학사지도교수를 지냈다. 《세상의 모든 X》(2020) 등의 책을 썼다.
X는 건너가기다.
X는 과학과 종교를 포함한 문화의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그런 면에서 X가 품고 있는 함의는 ‘건너가기’이다. 수학과 과학의 역사에서 X가 가진 미지의 뿌리를 찾아보고, 기독교의 전파 과정에서 또 하나의 십자가로 자리 잡은 X를 탐구해 본 것은 그 둘을 분리하고자 함이 아니라 서로 교차하여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X는 두개의 선이 서로 교차하는 모습이기도 하고, 하나의 선을 다른 선이 건너가는 형상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X라는 표시를 뜻하는 영어 단어 cross가 동사로 쓰일 때는 ‘건너다’ 또는 ‘교차하다’라는 의미를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