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교토 국제외국어센터에서 일본어를 수료했다. 현재 일본어 전문 도서 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1일 1채소』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최고의 휴식』 『나는 101세, 현역 의사입니다』 『잠자기 전 30분』 『삶은 언제나 답을 찾는다』 등이 있다.
“점심 먹으러 갑시다!”
과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구내식당으로 향한다. 마치 어미 뒤를 따르는 새끼오리들처럼.
오래전, 실험실에서 근무했을 때의 일이다. 팀원들은 점심시간마다 과장을 필두로 줄지어 구내식당에 갔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렇게 해야 했다.
처음에는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며 즐겁게 식사했는데, 갈수록 과장의 잔소리가 늘어갔고, 어느 때부터인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식판을 테이블에 놓는 순간 서둘러 밥을 먹어치웠다. 모두 그때만큼만 집중해서 일하면 우수사원에 뽑히고도 남을 정도로 놀라운 집중력과 스피드로 식판을 비웠다.
돌아보면, 그때의 과장과 팀원들은 이 책의 ‘회사습관병’ 가운데 ‘힘 과시병’과 ‘위축병’에 걸렸었던 것 같다. 나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몸이 건강해지듯이 조직의 나쁜 습관을 개선하면 회사가 건강해진다.
시집살이 못지않은 것이 직장살이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이 우울증을 앓을 만큼 직장생활이 힘들지만 힘내어 일하면 옛말할 때가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