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 동양학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원광디지털대 웰빙문화대학원에서 자연건강학을 전공했다. 원불교신문사 기자와 원불교문인협회 실무간사 등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전달하는 한편 문화에 대한 소명의식을 높였다. 1997년 원광대 채규판 교수의 추천으로 <문예연구>로 등단하면서 시에 대한 깊이를 더했다.
원불교 경남교구 사무국장과 원불교 부산교구 사무국장을 비롯 열린사회 희망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한 후 2013년 현재 원불교신문사 편집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정산종사의 원각가 연구》, 시집 《초록들판》과 《푸른 숨결의 높낮이》, 산문집 《햇살 한 줌의 행복》등이 있다.
바로 지금
보이는 것
듣는 것
냄새 맡는 것
맛보는 것
피부로 느끼는 것에서
오묘함이 진동 한다
그 장소가
삶이 있는 시장이든
잎 푸른 지리산이든
행인들이 오가는 길거리든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이다보면
충만한 기쁨이 늘 함께 한다
이를 위해
오감을 디딤돌 삼아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
파장을 맞추고
내적 평화를 찾으면
더욱 강렬한 에너지와
공명하게 된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그 해답을 찾는 날,
경이로움이
더 오래
더 자주 머물게 된다
이것은 분명 축복이요
기쁨이요, 풍요로움이다.
이번에 발간되는 《여유》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감각된 내용들이다. 장자의 ‘소요(逍遙)’와 연결하면 너무 과분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속박에서 가끔 벗어나 자유롭게 거닐 수 있다는 게 행복이다.
2018년 1월
여여선방에서